마음속에 미뤄둔 과업이 있다면

그리고 그걸 꽤 오랫동안 방치해 뒀다면?

by 다양

부자가 되는 길은 왜 이리도 어려울까. 미라클 모닝도, 아침에 신문을 사서 읽겠다는 작은 목표도, 회사에서 업무에 조금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모두 이루지 못한 채 덜컹이는 지하철에 몸을 싣고 밀려나듯 나아간다.


업무 밀집 지구인 여의도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으로서 퇴근길은 썰물 같다. 아침이면 수도권 각 지역에서 몰려온 밀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다가 5시, 6시쯤 되면 아직 퇴근하지 못한 몇몇 사람들을 두고 마치 썰물처럼 우르르 빠져나간다.


제때 빠져나가지 못하면 마치 큰일이라도 나는 양 조금이라도 더 일찍, 집에 도착하려고 몸을 이리저리 욱여넣고 달리는 열차에 몸을 싣는다.


뿌듯하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달려가는 날이 있는가 하면 오늘의 실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패배자처럼 밀려나가는 날이 있다.


같은 곳으로 향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지하철과 버스와 자동차들은 그렇게 희비가 뒤섞인 사람들을 실은 채 유유히, 느리고 빠르게 이동한다.


그러나 자책하기에 이미 벌어진 일이고, 이미 지나간 시간이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건 그냥 바로 지금. 이 순간뿐이다.


지금 여기까지 봤다면 아마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 미처 못 한 일이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그 과업은 미루면 미룰수록 무거워지고 하기 힘들어진다.


필자의 경우는 그게 바로 컴활 1급 실기시험이다.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첫 1급 필기 합격 이후 2년이 지나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간 자격증이다.


매번 실기 시험에서 미끄러졌는데 그 이유는 처음은 시험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었으며. 두 번째부터는 공부를 안 했기 때문에 떨어졌다. 시험일이 다가오면 부랴부랴 책과 노트북을 펴고 강의를 재생하다가도 어느새 핸드폰을 들고 딴짓을 하고 있다.


방대한 양을 보고 있노라면 아 이걸 언제 다 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자꾸만 미루고, 다른 중요하지도 긴급하지도 않은 일들을 먼저 하게 되었다.


그 결과가 지금이다. 같은 내용의 발행되지 않은 자책글이 한 3개 정도 개인 블로그 속에 쌓여있다.


쳐다보기도 싫어서 구석에 방치해 둔 사이 나의 과업은, 나의 과오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내 마음의 짐이 되었다.


오늘은 나의 짐과 결판을 내러 떠나보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부디 당신의 과업과 싸워 이기기를…!! 이기지 못하더라도 싸울 용기를 낸 당신에게 대단하다는 칭찬을 하고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혹시 부자가 되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