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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때론 담담하게

40대 중반 여자 직장인으로 살아남기 ep10

by 이름없는선인장

아무렇지 않지 않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마음은 요동치지만
겉으로는 괜찮은 듯.

이 불안감을 내가 컨트롤하지 못하기에
삶은 그저 불안정의 상태에서
약간의 안정된 기분에 위로를 받는 것 같다.

서른이 되어도, 서른이 넘어도
마흔이 되어도, 마흔이 넘어도
삶은 그다지 바뀌지 않는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의 관점이 달라질 뿐이다.
그래서 조금은 편안하기도.
그리고 조금은 천천히

하루하루
내 삶을
다르게 채워나가고 싶다.

요샌 그런 생각이 든다.

주어진 삶의 시간에서
나 자신에게
좀 더 의미 있는 시간들로
채워지기를

조용히 때론 덤덤하게
하루를 지내본다.

#또다른생각 #일기아닌일기 #2020년5월어느날



이 모든 변화가 휘몰아치기 시작한 5월부터

나는 솔직히 극심히 불안해하고 있었다.


어쩌면, 나는 누구보다도 자리의 불안전함을

누구보다 먼저 알고 있었지 않았을까.


우연히 발견한 메모에서

조금 더 빨리 나 자신에게

변화를 주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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