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여자 직장인으로 살아남기
우리 모두는 불안하다.
조직은 위태하게 하루하루를 견딘다.
위에서는 코로나 2.5단계에 왜 대응을 하지 못했다며 하루 종일 비상 대책회의를 한다.
연차를 내고 맘 잡고 이력서를 다듬어 본다.
수많은 채용공고를 보고 또 봐도
막상 낼 곳은 다섯 손가락 안쪽.
아무 데나 지원할 수 없고, 자뭇 신중 해지고 한정된 일자리가 주어지는 나이와 경력...
이유야 무엇인들..
회사에선 ‘넌 이제 아무 데도 못 가’ ‘우리 나이엔 받아주지도 않아’라며 한 번도 이직 한 적 없는 이 것에서의 사십 대 후반, 오십 대 팀장님들, 차장/부장들은 이야기한다. 내가 직급이 같아도, 같은 팀장을 했어도, 다 경력이 다르고, 배경이 다르다.
나도 어디 가면 나이는 많을 수도 있지만 그들보다는 어리다. 이직은 나이와 직위로 결정되는 게 아니지만 이 조직은 매일 그런 느낌을 가지게 만든다. 약간의 사회에 이제 낙오자 같은.
이제 코로나 4단계.
재택은 일상화되고, 우리는 적응을 하고 있다.
조직 개편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나는 어느새 또 다른 팀장님을 맞이했다.
팀명도 바뀌었고, 팀 업무도 조정 중, 아니 면담 중이시다.
8월에는 또 어떤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까.
다 힘들고 불안한 시기.
누구와 비교하지 말아야 하지만
같은 경쟁 시대에
우리는 먼저 탈출구를 찾는 자를 부러워한다.
면담을 하면서도,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이 팀을 떠나기 위해 모두 가면을 쓰고 면담을 한다.
솔직히 그게 가면인들,
생존의 방식이기도 할 것이다.
나 또한..
힘들어도 크고 작은 변화,
이직과 팀 이동은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조직은 살아있는 생명체.
그 안에서 조직은 정치적이다.
항상 성과를 이끌어내야 하고
팀원들은 계속 쓸만한 부품이라고
울부짖던지, “줄”을 타야 한다.
끊어지지 않는 든든한 동아줄…
그래야 정말
이 힘든 현실을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