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중반 여자직장인으로 살아남기
처음에 10-7시 시차출근을 했을 때는
기존의 6시 기상 루틴에 익숙해서인지
나름 ‘한 시간의 여유”가 생겼다며 좋아했다.
사람들은 부지런히 아침형 인간을 살고
성공한 사람들은 누구보다 아침 시간, 새벽 시간을 활용하여 자신을 돌보고, 성장시킨다고 하는데 말이다.
몇 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7시 기상에 허덕이고 있다.
취침시간은 더 늦어지고 있다.
그리고 처음에는 8시 57분 급행열차를 타면
사무실에 9시 40분경에 회사를 도착하여
나름 여유 있게 시작했는데
누군가 왜 일찍 오냐, 10시에 맞춰오라는
진담 인지, 농담인지 모를 말에
난 10시 슬라이딩을 한다.
그건 그다음 급행이 9:07분이었던 급행열차를 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열차 시간은 어느 순간 9:08분에 출발하기도 한다. 여의도 환승에 버스가 바로 안 오거나 도로 사정에 의하여 차가 밀리는 순간이면 내 가슴도 콩닥콩닥하다. 그리곤 항상 속으로는 내일은 꼭 8시 57분을 타겠어.. 라며 출근한다.
하지만,
난 오늘도 9시 7분 차를 탔다.
아침에 한 시간 동안 운동도 하고
글도 쓰고 책을 읽겠다는 나의 포부는
그냥 질적인 수면이 중요하기에 포기했다고 쓰고 싶지만 게으름이다 라고 생각이 든다.
요새 내가 외우는 동기부여가 되는 주문은
‘오늘 하루가 내 인생에서 제일 젊은 날이다’이다.
그래서 하루라도 더 젊을 때 건강하게,
더 나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도전하는 삶
미래의 나에게 좀 더 나은 인생의 선물을 주자인데..
왜 몸은 안 따라줄까?
-화요일 출근길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