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여자 직장인으로 살아남기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올 것 같지 않은 만 3년을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옆 길(?)로 셀 틈도 없이 4년이 되었다.
한 달 만에 성공적(?)으로 광고는 라이브 되었고
나는 지난 금요일 저녁 8시부터 뻗어버렸던 것 같다.
금요일에 여러 협업 부서에서 협박 같은 멘트들로 사내 공문의 감사 내용을 여러 번 고치고서야 나는 퇴근했다. 공문쓰기는 매번 대화의 화두이며, 평소에는 다 회피하고 싶어하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다 숟가락 얻기애 바뻐보였다. 다른 팀장님은 우리가(도와줬는데 왜 자기 부서명 언급을 안했냐고 친히 따로 연락을 주셨고, -다른 알림으로 본인들 내용을 쓸 때는 우리 부서 언급 없었는데…이 정치들은 뭐지… 대표님이나 임원들이 관심있어하니 이번 공문의 담당자나 감사 부서는 대거 늘어났다) 난 그냥 지쳤다. 내 공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니 말이다.
그 외에 영상 최종본이 늦게 오고 썸네일 디자인 작업도 늦어졌고 랜딩페이지 영상 작업도 업로드가 늦어지면서 나 혼자 동네북이 되어 중간에 처리하느라/ 확인하라고 협조 부서에서 지시 같은 끊임없은 요청에 넋이 나갔다. 그나마 내 밑에 대리는 재택을 하는데 중요도 순에서 선 처리해야 하는 일이 이 광고가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뭘 처리하라고 요청할 때마다 못한다가 답이고 집에서 핫스팟으로 연결해서 영상을 못 올린다니… 그럼 그게 효율성 있는 재택인가?? 그럴거면 재택을 하지 말아야지 싶었지만 따질 여력도 없었다. 그냥 사무실에서 내가 다 하고 말았다. 그러다 늦어지긴 했지만… 화도 나긴 하는데.. 내일을 생각하면 곱씹고 싶지 않다.
그렇게 그럼에도 오늘. 나는 이곳에서 4년을 버텼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인지는 모르겠지만
1월도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그냥 오늘은 나의 4년의 버팀과 정말 정신없이 바빴던 지난 2년이 그나마 일로서, 정체되어 있던 느낌이 들지 않긴 하여 그나마 다행인 걸까.
이런 의미 부여가 무슨 위로가 될까마는
그래도 12월을 잘 마무리하면 난 좀 쉴 수 있을까?
아닐 것 같기도 하지만 그건 그때 생각하자.
그냥 오늘은 마라톤의 반화점을 잘 넘었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8년을 있겠다는 의미는 아니고, 5년을 내다보면 왠지 4년이 지나니 반환점을 돈 느낌.
막판 스파트를 해야 할 것 같다.
담주도 잘 달려보자.
할 수 있는 만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