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자 팀장의 하루 ep.14
어느 후배에게 보내는 편지
잘하고 있다고 하기엔
네가 너무 지쳐있는 것 같고
네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행복한 일을 하라 하지만,
네가 지금 하는 일이 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그것이면 된 것도 같고
아빠는 애들에게 해주고 싶은 걸 다 해주고 싶지만 난 돌이켜보면 풍족함이나 선물을 사주는 아빠를 기억하진 않는다.... 아무리 잘해 주셔도 부모님이 평생 뭘 해줬나 가 아니라 제일 가지고 싶던 장난감 하나 안 사준 것만 기억이 난다...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자식으로서 아빠의 삶을 돌이켜보며, 아빠가 행복했는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았는지가 더 중요했다. 오히려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일만 하다 간 지쳐있는 아버지들이 일상을 살 지 말았기를... 가족 구성원이 꼭 누구를 위해 한 사람의 ‘희생’이 아닌 같이 ‘행복’하길, 같이 오래 ‘함께’하길... 바라지 않을까?
너의 그 힘들고 지친 어깨로 돌아서는 모습에
번아웃이니 쉬라고도 못하겠고
이직을 하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저 건강이라도 먼저 챙겨라
사회생활은 장기전이고 체력씨움이다 해도
막상 일상에서 쉼을 찾고, 자신을 돌보는 것이 맘처럼 쉽지는 않으리라....
먼저 앞서 살아가는 인생 선배라 해서
다 답을 알고 행복한 건 아니고 덜 힘든 것도 아니다 그저 먼저 경험할 뿐.
먼저 살아왔다고 해도 힘들고,
먼저 살아와도 본보기가 되지 못하면
이런 모습에 미래가 될까 후배들은 우울하다 하고
그렇다고 모든 선배가 다 성공하진 않는다고
누구도 그들의 인생이 실패냐, 불행하냐 판단할 수 없다. 오롯이 본인만이 판단할 수 있겠지.
행복은 자본력, 돈이면 다 될까..
고민이 조금은 줄 수도 있지만
지나온 시간까지 배려하진 않는다.
지금 넌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조금 내려놓고 널 위한 삶을 사는지 돌아볼 것.
조금 못하면 어떻고, 완벽하지 못하면 어떠한가.
일을 나누고 같이 일하며 같이 책임지며 헤쳐나가는 것이 조직 아닐까...(물론 작은 조직이라 누군가는 멀티여야 하지만.. 책임을 지는 자리라면 그 책임을 어디까지 두는 지도, 그 책임과 걸맞은 ‘권한’을 주는 지도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듯) free rider들은 어느 조직이던 있지만 그렇다고 방관할 수도 없다.
조직은 티를 내지 않으면 알아주지 않는다. 묵묵히 일하는 자는 일만 늘어난다. 할 수 있는 자한테만 더 일을 시키고 싶으니까.
인생은 정말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내일을 바꾸고 싶다면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살고,
너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회하지 않는 하루하루를 선사해줘라
그럼 나중에라도
지나고 보면 찰나의 순간인 오늘이
조금 덜 힘들게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