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자 팀장의 하루 ep 28
2.5
내가 서 있던 자리는 지하철 가장자리에서
2.5 번째 자리 앞.
자리로 보면 2.5에서 3이지만
그 자리 앞 위에는 5개의 손잡이가 경계선들에 걸쳐져 있다.
(뒤에 있던 사람도 잡게 하기 위함일 수 있고,
왼손, 오른손잡이 등을 고려한 건가....)
누군가 굳이 불쑥 그 남은 0.5를 비집고 들어온다.
(넓고 넓은 자리 중에)
손잡이로 난 맞게(?) 서 있다고 힘을 줘봐도,
가방도 자리 3 위에 올려놨었지만,
그녀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계속 비집고 들어온다.
어느새 그녀는 3을 차지하고 난 불편함에 2로 밀려온다.
(더운데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 불쾌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상황이 되면 꼭 3번 분이 먼저 일어난다.
오늘도 역시 그러했고,
그녀는 살포시 앉는다.
난 내 앞의 2번 분이 내리기 만을 기다린다. 이러다 20분이나 걸리는 환승역까지 서서 갈까 두렵다.
휴... 두어 정거장 지나
다행히 앉았다.
그냥 오늘은 손잡이 원망을 한다.
간격에 맞게 해 주면 안 될까라고...
제가 일부러 두 칸을 차지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제가 밀리는 건 억울해요 ㅜㅜ
(이런 것도 경쟁하는 출근길 자리싸움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