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자 팀장의 하루 ep 47.
의미 없는 기다림의 시간들.
모두 괜찮은 척 하지만, 괜찮지 않고.
위에서는 생각보다 더디게 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른 사업부 등으로의 부서 의동 희망자는 한 사람도 나오지 않았다.
다들 위에서의 그다음 스텝을 기다리고 있다.
주간 회의나 주요 회의들은 서면 대체로 점점 바뀌고 있고,
느낌 아닌 느낌으로 임원분들은 피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 내일..
드디어 면담을 할 거라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팀원들도 '일하기 싫다' '집중할 수 없다' '빨리 결정이 나면 좋겠다'며
다들 실소한 듯 웃프게 이야기한다.
나 또한 대상이긴 하지만,
다른 팀원이 6월에 연차를 쓰겠다고 미리 말을 했다.
그랬더니 다른 팀원이 '그때는 다른 팀장에게 이야기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말을 그렇게 자연스럽게 할 정도라니..
웃어넘기고 말았지만..
그들의 머릿속에서도
내가 이 자리에서 내려오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듯..
무엇을 바란다거나 희망하는 건 아니지만..
다른 팀의 팀원들도 각 두 팀장을 바라보는 눈길들이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도 같고
애처로워하는 것도 같고..
그냥 당사자인 두 팀장만의 예민함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
그런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이런 상태로 2주를 더 지내야 하는 것이..
언제쯤 결론이 날지...
그런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