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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에피소드 그리고...

40대 여자 팀장의 하루 ep50

by 이름없는선인장

40대 여자 팀장의 하루를 연재하면서,

(거창하게 연재도 그렇지만)

50번째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팀장으로서의 포스트는 당분간 없을 것이다.

(당분간은 뭐가 되던 팀장은 아니니까...)


그래도 여태 팀장의 일상 글을 세세히 올린 이유를 한 번쯤 공유하고 싶었다.


내가 팀장으로서의 일상과 감정, 경험을 공유하는 이유는 지극히 나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서로 다름의 차이를 알기 때문에

그리고 너무 요즘 90년대생 또는 팀원들의 이야기만 많이 올라오는 듯하여, 팀장들, “낀 세대”의 고충도 좀 대변하고 싶었던 부분도 크다.


“책임”을 지는 자리라고 해서

감정이 없는 것도 아니며,

“위”, “아래”가 엄연히 있는 조직에서

왜 윗사람들에게만 모든 것을 수용하라고 하는지 조금 억울했다. 그것도 아주 만만한 중간관리자만.


아랫사람들이 힘든 만큼, 윗사람도 힘들다.


아랫사람들은 뭐만 하면 “꼰대”다, “라테” 또 시작..이라고 하면서 팀장들을 “부정적” 이미지의 단어들로 “소통이 안된다”라며 “자신들은 그런 리더가 되지 않겠다”라고 하며 모든 걸 정당화한다. 그들의 말과 행동이 어떤 비수나 상처를 주는지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요즘 세대들을 말하는 z세대, 90년대생을 이해하라는 책들은 넘쳐나는데, 팀장들을 이해하라는 글들은 거의 없다. 팀장들에 변해라, 반성해라, 리더 잘못이다, 솔선수범해라 등등 하라는 것 투성이다.


요즘에는 그래서 더 글을 많은 가감하지 않고, 내가 겪는 일상 그래도 전달하고자 했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많지만, 표면 그대로 상황과 태도, 대화체를 유지하며 설명하면, 조금이라도 각자의 상황을 보고,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서로의 자리를 이해하고, 그 다름의 차이를 줄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있었다.


글은 그 사람의 현재를 표방한다.

난 오늘,

이런 글들로 현재의 나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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