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성호 Mar 13. 2017

프롤로그

지금을 인정하고 다음을 준비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청춘이다.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강사가 되겠다고,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세계에 나와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어리석게도 이런 생각을 했었다. 나보다 한참 어린데도 벌써 강사로서 자신의 무대를 활보하는 이들도 있었고, 아직 큰 성과는 못 냈어도 자신의 꿈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사람들을 만나며 노력하는 청년들을 봤다.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취업했고, 빨리 승진도 했다. 장사도 해 보고 사업도 해 봤다. 내가 있던 세계에서는 항상 앞서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 그냥 느낌이었다. 정작 ‘나’에게 관심을 갖지 못하고 사회가 인정하는 방향으로만 나아가고 있을 뿐이었다.     


이곳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직장 생활을 하거나, 사업을 할 때는 볼 수 없는 사람들 천지였다. 꿈에서도 듣지 못한 ‘꿈’이라는 단어를 이곳에서는 항상 들을 수 있었다.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계발하고,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철없어 보인다거나 나잇값 못한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주춤하는 내 모습이 안쓰러웠다.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나는 차근차근 ‘나’에 집중하고, 스스로를 다져 나갔다. 일희일비하지 않았던 이유는 아마도 내가 불리하다고 생각했던 ‘나이’ 때문이었던 것 같다. 조급해 봤자 더 빨라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어쭙잖은 경험들로 짐작했었기 때문이다.      


내가 저 나이였다면 조금 더 해 볼 텐데…   


하고 싶은 일을 향해 성장하는 방법을 어느 정도 알았다고 느꼈을 때, 내가 돌아가고 싶어 했던 풋풋한 청춘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리 지금이라도 그들의 뜨거운 열정은 여전히 부럽다. 그런데 그 열정이 그리 오래 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또 아쉬웠다. 

흙수저, 헬조선과 같은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사회 구조적인 모순, 불평등들이 그들의 열정에 찬물을 붓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나도 그들과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나이만 많다뿐이지 지금 내 상황도 그들과 같았다. 그럼에도 차근차근 지금에 이르지 않았는가? 그 많은 강사지망생이 원하는 나만의 강의를 하고 있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하고 싶은 일들을 벌일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을 갖추게 되지 않았는가? 전혀 다른 세계라고 하는 곳에서 불과 1년 만에 내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는가?      


나이를 먹었거나 나이가 어리거나 핑계는 비슷했다. 결국, 나이 때문이 아니었다. 그 자리에서 다음을 바라보는 자세가 가장 중요했다. 지금도 자주 보는 강사지망생 중에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이들이 많다. 그리고 그들은 내 나이를 부러워하고, 자신의 나이를 성장의 한계 요인으로 치부해 버린다. 


나보다 어린 친구들은 내 경험과 노하우를 부러워한다. 하지만 그것은 내 나이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 경험을 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나와 나이가 같거나 많더라도 나만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많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이 부딪쳐라.


어쩌면 고리타분한 이야기일 수 있다.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흘려버리는 것이 나았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적어도 내가 경험한 바로는 불변의 진리이다. 나도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했었지만, 결국 지금 내가 있을 수 있는 이유는 그 고리타분한 이야기 때문이다. 


다만, 그 경험들을 어떻게 하면 성과로 만들 수 있을까? 임시 인터넷 파일처럼 조각조각내지 않고 묵직한 데이터베이스로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나만의 방법들을 조심스레 소개하고자 한다.

성공한 사람들도 그 시작은 초라했고 힘들었다. 다만, 그 결과만 보면 우리와 다른 사람처럼 거리가 느껴질 뿐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만 가질 수 있다면, 이 책을 쓰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힘들 때 술 한 잔 사주는 선배의 얘기처럼 편안하게 읽어 줬으면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호랑이에게 마늘과 쑥은 열정페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