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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 민 Jan 19. 2021

두려움의 실체, 잡생각.......

이사야 36장 1절~ 22절 묵상


    

2020년 8월 27일 묵상     


 큰 아이가 제일 무서워하는 건 천둥소리입니다. 지난밤에도 태풍이 온다니깐 어찌 알았는데, 


태풍이 왜 오냐, 


언제 오냐? 

아침에도 태풍이 오냐, 왔었냐? 


 이런저런 질문이 많네요. 본래 소리에 예민한 아이라, 약간만 무서운 영상도 제대로 못 볼 정도입니다. 그러니 태풍이 온다니 걱정이 많았던 듯했지요.      


아이를 붙들고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가, 태풍이는 벌써 왔다 갔나 봐. 바빠서 잠깐 왔다 간 것 같아."     


"태풍이 바빠?"     


"그럼, 하나님이 태풍이한테 시킨 일들이 있어서 무지 바빠, 바닷물이 가만있으면 바닥에 먼지도 쌓이고 더럽잖아? 그래서 누가 휘~ 저어주어야 하는데, 태풍이가 그 일을 하는 거야. 그래서 바빠."     


 큰 아가는 이해를 했는지 못했는지 애매한 표정을 짓고는 유치원으로 출발했지요.     

 조금이라도 태풍을 이해하고, 소리에 대한 두려움도 씻었으면 하는 마음에 한 말이었지요. 그렇게 아이를 보내고, 말씀을 묵상하니, 여기에도 두려움을 조장(?)하는 존재가 있었습니다. 


 이사야 36장 15절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야훼를 신뢰하게 하려는 것을 따르지 말라 그가 말하기를 야훼께서 반드시 우리를 건지시리니 이 성이 앗수르 왕의 손에 넘어가지 아니하리라 할지라도     



 바로 앗수르를 군대장관 랍사게였지요. 그는 대군을 몰고 와 유다의 견고한 성읍들을 깨트렸고, 예루살렘 성 앞까지 들이닥쳤습니다. 무시무시한 협박 스킬(?)로 유다 사람들을 두려움에 빠트렸지요.      


 묵상을 하다 조금 엉뚱한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뭐냐면, 대군을 몰고 왔으면, 그냥 차지하면 되지, 왜 성 앞에서 멈춰 섰을까, 하는 의문이었지요. 힘이 있으면 그냥 밀고 가던지, 왜 공격을 멈췄을까, 호기심이 들었지요.      

그렇게 기도하던 중 문득 다른 성경의 한 구절이 떠올랐지요.      


 욥기 2장 6절 야훼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     


 "아, 아무리 대적들이 성 앞까지 밀고 들어와도 생명의 주관자는 하나님 한분이시구나, " 하고 묵상하게 됩니다.      

 실제로, 랍사게의 부대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휴식이 필요했던지, 성벽이 예상보다 견고해 멈칫했을지도 모릅니다. 정확한 원인이야 모르지만, 분명한 사실은 적들의 발걸음이 멈추어졌다는 사실이지요.      

 그럼에도 공세가 멈춘 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집요하게 심리전을 펼쳤지요. 때론 협박을 하고, 어르고 달래며, 하나님을 배신하라고, 그들의 믿음을 흔들었습니다.     



 생활하다 보면, 저도 종종 악한 세력들의 공세를 느낍니다. 괜히 마음이 무거운 날도 있고, 눌리는 기분도 들지요. 괜히 하던 일들이 무의미하고, 해서 뭐하나 푸념하게 됩니다. 상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면, 정말 별로입니다.     


 그럴 땐 자주 사용하는 필살기(?)가 있는데, 즉시 기도하고 쓸데없는 생각들을 쫓아내는 일이지요.      


"나사렛 예수님 이름으로 못된 생각들 떠나가라! 염려, 근심, 두려움은 예수님 이름으로 가랏!"     


 베드로전서 5장 8~9절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서너 번 굳세게 기도하면, 즉시 평안이 다가옵니다. 모든 상념들이 거짓이며, 진실은 우리 주님께서 여전히 우릴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오늘도 복된 날 주심을 감사합니다. 쓸데없는 잡생각에 빠지지 않고, 씩씩하게 하루를 잘 지내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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