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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 민 Jan 20. 2021

최선을 다해도 성과가 없을 때

마가복음 4장 39절 말씀 묵상


     

 때론 아무리 열심히 해도 넘·사·벽인 일들이 있지요.


 그것은 부부관계가 되기도 하고, 직장생활 문제나, 재정의 문제, 질병이나 어떤 정신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만날 때가 있지요.


 미국의 한 목사님이 어린 시절 경험에 대해 적은 글을 보았습니다. 그 목사님은 어릴 때 시골에 살았는데, 항상 산에서 뗄 나무를 모아 오는 일이 자신에게 맡겨진 몫이었다고 합니다.       


 하루는 뿌리가 깊고 굵은 고목을 발견했지요. 들뜬 마음으로 나무를 뽑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나무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지요. 하루 종일 애를 쓰다 결국 그냥 돌아갔습니다.      


 아버지께 얘길 하니, 그의 아버지는     


 “팀, 넌 최선을 다하지 못했어.”      


“아니에요, 아빠, 전 온 힘을 다했어요. 하지만 실패했어요.”      


“아니, 넌 최선을 다하지 못했단다.”      


“왜냐면 넌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잖니?”     


 살다 보면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무엇인가를 도전했지만,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선을 다했기에 오히려 더 낙심이 되고, 실망스럽지요. “나는 이 정도밖에 되지 못하나,” 스스로의 한계를 느껴 용기가 한풀 꺾기 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꿔 생각해 보면, 한계를 만났다는 건,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는 의미입니다. 이전까지 해오던 방식이 아닌,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갈 순간을 맞이했다는 의미지요.      


 마가복음 4장 39절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예수님의 제자들은 작은 나룻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다 무시무시한 풍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거대한 파도는 당장이라도 그들을 집어삼킬 듯, 으르렁 거렸지요. 그때 자신들은 온 힘을 다해 배를 바로잡으려 애를 썼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들의 노력은 가상했지만, 접근 방식이 잘못되었기 때문이었지요.     


 한참을 비바람에 깨어진 후 제자들은 깨달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심을 인식하게 되었지요. 그리곤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다면, 어쩌면 그건 어떤 신호일지 모릅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삶을 도전하라는 일종의 싸인(sign)이지요.      


 제자들은 주무시던 주님을 깨워,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모면한 정도가 아니라, 바람과 바다를 잠잠케 하시는 주님의 능력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지요.      


 그러니, 혹시 온 힘을 다해 도전했다 실패했다 해도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패란 성공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며, 조금만 사고의 폭을 넓히면 언제나 성공의 길은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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