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기획 Q&A
Question.
웹기획자는 커뮤니케이션 하는 사람이라고 많이 표현을 하던데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스피치 연습같은 것을 하면 도움이 될까요?
Answer.
웹기획자의 주된 업무 중 하나가 커뮤니케이션, 맞습니다.
주니어 레벨에서 시니어 레벨로 올라오게되면 하루 업무 중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집니다.
프로젝트의 성격(구축, 운영), 시점(개발 중, 오픈 준비 등)에 따라서는 흔히 워킹 타임이라고 부르는 9시부터 6시까지 소위 커뮤니케이션만 하는 것이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할 때도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은 여러가지로 존재합니다.
단순히 미팅, 회의에서의 대화뿐 아니라 전화, 메신저 대화, 메일링, 문서 제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기획자가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꼭 필요한 요건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프로젝트(혹은 비즈니스) 목적에 대한 이해
적확한 표현
감정조절
기획자의 R&R은 명확한 기술 범위에서 소화가 가능한 디자이너, 개발자와는 다릅니다.
기술적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것과 동일한 비중으로 중요한 부분은 바로 프로젝트에 대한 목적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수주 프로젝트이든, 인하우스 프로젝트이든 어떤 서비스, 혹은 서비스 중 어떤 기능을 런칭하고자 하는 목적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위치는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죠.
기획자의 R&R은 명확한 기술 범위에서 소화가 가능한 디자이너, 개발자와는 다릅니다.
기술적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것과 동일한 비중으로 중요한 부분은 바로 프로젝트에 대한 목적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수주 프로젝트이든, 인하우스 프로젝트이든 어떤 서비스, 혹은 서비스 중 어떤 기능을 런칭하고자 하는 목적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위치는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죠.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해관계가 다른 양쪽의 조율이 필요합니다.
클라이언트(혹은 사업팀, 운영팀 등등)의 목적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데 있어서의 메리트를 갖고자 하는 것이 주된 요구사항의 목적이라면, 확정된 건에 대한 직접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디자이너, 개발자의 몫이기 때문에 업무를 바라보는 포인트가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직접 작업이 수행되는 영역이 있다는 것은 물리적 시간, 제한적 환경이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현실적 구현 배경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비즈니스에 대한 목적만 분명하게 파악하고 있다면 해당 부분은 기능의 구현으로 풀어낼 수도 있지만 운영 방식으로 풀어가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서비스 운영팀에서 이벤트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특정한 기능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우선은 몇가지의 검토가 필요합니다.
기술적 검토 필요 사항
해당 기능을 구현하는데 있어서의 리소스(필요 인력, 기술)는 얼마나 필요한가
기술적 난이도를 감안하였을때 현재의 프로젝트 혹은 스프린트 일정상 소화가 가능한 범위인가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검토 필요 사항
마케팅 플랜상 얼마만큼의 중요도를 차지하고 있는가
기능 구현 후 지속적으로 사용이 되며 서비스 운영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사항인가
현재 프로젝트, 스프린트 목적에 부합한 사항인가
해당 기능을 현재 구현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이 된다고 해도 비즈니스의 목적은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해당 목적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들어 현재 구현이 완료되어 있는 기능, 혹은 구현 예정인 기능으로 소화할 수 있는 방법도 분명히 존재할 수 있습니다. 팝업 창을 이용해서 해당 내용을 알린다거나 특정 사용자를 대상으로 홍보가 필요한 내용이라면 대상이 되는 고객에게 SMS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서도 홍보가 가능하겠지요.
매우 중요한 부분 중 또 한가지는 바로 시의적절하고 기술적으로 명확한 표현입니다.
이런 사항에 대해서 말씀드리다보면 기본적인 용어 학습에 대한 중요성을 말씀드릴 수 밖에 없네요. 다만 이때 중요한 부분은 디자인, 개발에 사용되는 용어도 물론 중요하지만 IT업계에서 통용되는 용어에 대한 학습 + 내 프로젝트의 비즈니스 업계에서 사용되는 용어에 대한 학습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IT업계에서 사용되는 용어에 대해서는 의외로 학습이 어렵지 않습니다. :)
바로 이런 좋은 서비스가 네이버에 있기 때문이지요. 웹기획 사전을 연재하면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에 대해서 포스팅을 할 예정이기도 하지만 업무를 진행하시면서 필요한 용어가 있다면 네이버의 이 IT용어 사전을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 ↓ ↓ ↓ ↓
https://terms.naver.com/list.naver?cid=42346&categoryId=42346
적확한 표현을 기획자의 커뮤니케이션에서 꼭 필요한 것으로 꼽은 것은 반드시 용어 사용의 중요성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획의 모든 업무는 해당 프로젝트의 방향과 진행을 함께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메일로 전달되는 내용, 회의록 등의 히스토리 기록을 진행할 때, 미팅을 통한 내용들이 정리될 때에도 이런 사항들이 매우 중요합니다. 업무를 진행할 때의 내용들을 정리하실 때 혹은 미팅을 할 때 서술형 표현의 정리보다는 논의된 사항을 그룹화하여 정리해보세요.
Ex.
옳지 않은 예
2023년 xx월 xx일까지 기존 게시판에 사진 첨부하는 기능에 대해서 개발팀에 일정 검토해서 알려주기함. 필요한 사진 파일 갯수에 대해서는 운영팀에서 xx월 xx일까지 정책 결정해서 알려주기로 함.
옳은 예
1. xxx게시판 사진첨부 기능 요청
1) 개발팀 검토 기간 : 2023년 xx월 xx일까지 해당 기능 구현 일정 검토 예정 (담당자 : 홍길동)
2) 해당 기능 정책 설정 필요
- 사업팀 : 2023년 xx월 xx일까지 정책 확정 예정 (담당 : 이길동)
- 첨부가능한 이미지 파일 형식 및 용량 및 최대 첨부 가능 개수에 대한 정책 필요
예시에서의 다른점을 느낄 수 있으실까요?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는 대부분 서비스 안에 다양한 화면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논의한 내용이 정확히 어떤 부분에 대한 것인지 또한 일정과 담당자는 누구인지, 이슈가 되는 사항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하나 꼭 컨트롤이 필요한 것이 바로 감정적인 부분입니다.
일로 만난 사이에 왠 감정..?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이 부분이 의외로 큰 이슈가 되서 프로젝트의 균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꼭 기획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직장인에게 필요한 부분일수도 있지만.
쨌든 기획자의 업무는 클라이언트, 디자이너, 개발자를 비롯해서 같은 기획팀 내부 인원과도 가장 많은 대화를 해야하는 포지션에 있다보니 가장 많이 상처를 받기도 하고 때론 주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의 경험이 다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느낀 몇가지 노하우(?)를 말씀드리자면
텍스트에는 감정을 실어서 보내지도 읽지도 마세요.
이 부분은 메신저나 메일을 사용해서 일을 할 때 많이 발생합니다. 그저 뚝 떨어지는 몇 글자의 메시지를 보다보면 솔직히 별별 생각이 다 들때도 있죠.
'뭐지? 나한테 지금 책임전가하는건가?'
'내가 한 말에 감정 상했나? 왜 이렇게 짧게 대답하지?'
사람이다보니 말 한마디에 내 감정을 실어서 읽기도 하고, 응축되어 있던 나의 분노를 가득담아 비꼬는 한마디를 심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 마음과 감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업무가 아닌 상대방 말투나 구둣점 하나에 예민해지다보면 정작 본질은 놓치고 마는 경우가 발생하고 맙니다. 텍스트는 그저 텍스트 그대로의 의미로만. 그 이상의 확대 해석은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물론 그렇다고 인신공격, 희롱성 발언, 선을 넘는 참견같은 것을 참으시란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그런 경우가 발생한다면 빠르게 프로젝트의 피엠 혹은 상사의 도움을 요청하세요.)
내 말을 하기 전에 충분히 듣기 그리고 솔직하게 받아들이기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다들 자기 업무에 대한 자부심과 고집이 상당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안건 하나를 놓고 서로 자기 의견을 전달하는데 열을 올리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기곤 합니다. 상대방이 이야기하는 와중에 끊고 나서서 내 주장을 펼친다거나 분명 이해를 하나도 못한 것 같은데 끄덕끄덕 하면서 전혀 다른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도 생기기도 하죠.
저도 아직 훈련을 하는 중이라 매우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 중에 하나이지만 누군가가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한다면 우선은 경청하면서 충분히 들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람에 성격에 따라 누군가는 현재의 문제점, 이슈사항, 고려해야할 사항등을 먼저 알려준 후 대안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혹자는 그 반대이기도 합니다. 또 어떤 이는 이런저런 부연 설명을 하지 않고 결론만 딱 간추려 말하기도 하지요.
무엇이 더 좋다 나쁘다도 없는 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사람에 따라서 말하는 방법이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확실한 것 한가지는 어떤 대화를 하든 상대방이 하고자 하는 말을 끝까지 충분히 경청하다보면 의외로 문제가 되는 부분들은 많이 없더라-라는 것이 제 경험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어렵다 생각하는 마지막 한가지는 바로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내가 경력이 xx년차인데.... 내 직급이 xxx인데.... 하면서 모르는 부분을 설렁설렁 넘어가고 싶은 유혹이 상당합니다. (저는 그랬어요.)
실제로 그렇게 대충 얼버무리며 넘어간 일들도 많이 있고 말이죠. 대충 그 순간의 모면을 하고 넘어가고 끝나면 너무나 좋겠지만 어떤 경우는 그 프로젝트가 끝날때까지 그 모르는 것 하나가 가슴 한구석을 꽉 막고 있는 경우도 발생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그냥 솔직히 문의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 깨달은 것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그런 질문에 대해 성의를 갖고 열심히 설명해주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지금 하는 업무에서 잘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고민해보시고 솔직하게 그 모름을 알아가야는 자신을 받아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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