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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미수 김 Jun 10. 2023

엄마 무리들 2


1. 가방끈 길이

베리엄마가 문자를 했습니다.  베리 엄마하고 아이의 이름만 들어도 알 것 같은 엄마와 만나자고 하는 내용입니다.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베리 엄마는 반 앤 책방 안에 있는 별 카페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오늘도 나만의 거리를 걸어갑니다. 걷다가 달팽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미소를 지게 만듭니다.  베리 엄마는 자초지종을 설명합니다.  엄마들이 여느 때처럼 만나서 모였던 것입니다.  같이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고 서로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답답했던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고 시간이 얼마큼 지나가는지도 모르는 즐거움의 분위기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속된 말로 가방끈 길이 이야기를 하다가 그 만남에 모여있는 모든 엄마들의 개개인의 학벌을 말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처음으로 어느 엄마가 박사까지 끝냈다고  보이는 여유로움 자부심으로 시작이 됐었다고 합니다.  한 명 한 명의 엄마가 대답을 하고 릴리 엄마 차례가 되었을 때…

릴리 엄마는 고등학교만 졸업한 것이 창피해서 한순간이었고 설마 하는 마음에 그냥 **대학교를 들어갔지만 졸업은 하지 않았다고 대답한 것입니다.

그러나 엄마들 중에는 그냥 지나치지 않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 안 했으면 고등학교까지 다녔다고 말하면 되지!  대학은 갔지만 졸업은 하지 않았다!”  의문을 삼는 엄마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 심증의 시작이 거짓말인 증거로 밝혀지게 된 것 입이다.  나는 이 상황이 위로를 해야 하는 것과 별개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리 엄마는 내게 무슨 말을 해주길 바라는 눈빛으로 표현을 합니다.  지금 순간에 릴리 엄마는 정신적으로나 심적으로 복잡하고 괴로워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 엄마들의 드센 뒷말들의 후폭풍이 칠 거라는…


나는 조심스럽게 말을 전했습니다.  

나의 생각을 말합니다.

그다음은 릴리 엄마의 결정이에요.

릴리 엄마,

그냥 이렇게 지나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사실대로 말하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왜 거짓말을 하게 됐는지.

그 순간이 창피하고 괴로워도

혹시 엄마들의 극성으로 사과가 필요하다면 사과를 하면 될 거 같아요.

사과는 거짓말에 대한 본인의 잘못 아니면 실수를 안다는 것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거니까요…

다음부터 같은 실수를 안 하면 되는 거예요.  

중요한 것은 하는 행동에는 언행에는 책임이 따르잖아요.

그리고 이 일에 대해서 누군가 학벌을 속인 다른 엄마가 듣는다면 걱정을 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안 알려진 것뿐이니까요…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거예요…

학벌이 무엇인지 무엇이 그렇게 궁금하고 왜 중요한지 같은 엄마들 사이에서…

이런 상황이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에 마음이 아프네요.  

당분간은  말들이 돌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러나 시간이 흐른 후에 이 일은 지나갈 거예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등학교만 졸업한 엄마들은 그래 학벌 속일 필요가 뭐가 있어! 그래 뭐가 창피해! 고등학교 졸업한 것을 당당하게 표현할 거예요.

아마 그런 엄마들도 있을 거예요.  

한참을 연락 안 하다가

이일에 소문을 듣고 갑자기 연락하는 엄마.

다가와서 왜 그랬어! 시작으로 말을 꺼내는 엄마.

관여하지 말고 무시하세요.

그냥 그건 그 엄마들의 성향일 뿐이에요.

그리고 혼자 있을 때 속상해서 눈물을 흘릴 수도 있고 죄책감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다른 엄마들의 시선이나 느낌이 한 동안은 편하지 않을 거예요.  

그래도 희망적으로 생각하도록 해보세요.  

베리 엄마 같이 릴리 엄마를 옆에서 이해해 주는 엄마들이 있잖아요…


그리고 나는 다시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알람이 울려서 나의 딸아이를 데리러 걸어갑니다.  

몬테소리 앞에 엄마들이 서있습니다.  릴리 엄마 베리 엄마가 내가 있는 곳으로 향해서 걸어오는 게 보입니다.

엄마들 몇 명이 너무나 티가 나게 쳐다봅니다. 한동안 이런 분위기가 며칠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을이 끝날 때쯤 릴리 엄마 가족은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유는 남편이 주재원으로서 직장 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알람이 울립니다.  오늘도 엄마 빠삐욘은 딸아이를 데리러 집을 걸어서 나섭니다.




2. 그냥 여기까지

주니 엄마에게는 가깝게 지내는 헤리 엄마가 있습니다. 같은 빌라에 살며 아이들도 같은 나이 4살이고 빌라 놀이터에서도 같이 종종 만나서 놀게 되었습니다. 두 엄마는 성격도 생활 취향도 비슷해서 거진 일 년을 만나 오면서 지냈습니다.


어느 날 아이들이 수영을 배우고 싶어 해서 같은 오후 반으로 등록을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에 헤리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주니 엄마는 너무나 황당하고 이해를 할 수도 없고 알아들을 수도 없었습니다. 헤리 엄마는 속상하고 원망하듯이 “믿었는데 실망…”이라고  계속 혼자서 말하기만 합니다.

주니 엄마는 답답한 마음에 설명을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헤리 엄마는 "몬테소리에서 전화 연락이 왔는데 주니 엄마가 다른 아이를 주니와 같은 수영반에 넣어서 프로모션으로 주니와 수영을 등록한 헤리가 취소되었다고?!"


주니 엄마에게는 너무나 황당하고 전혀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더구나 헤리엄마를 일 년째 알고 만나왔는데 사실을 알아보지도 않고 기회도 안 주고 주니 엄마 자신을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으로 몰아붙이고 단정을 짓고 말을 한다는 것에 실망을 느낄 뿐이었습니다.

주니 엄마는 헤리 엄마와 만나기로 하고 같이 몬테소리로 갔습니다.

먼저 상황을 설명하자 몬테소리에서 사과를 거듭합니다.  주니 엄마가 아니고 “주리엄마”라고 이름 착오로 잘못된 내용을 헤리 엄마한테 전화를 드린 것이고 그러면서 주니와 같이 등록된 헤리 수영 등록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여러 번 사과를 합니다.

주니 엄마는 그냥 담담한 마음뿐이었습니다.  할 말이 없었습니다.  헤리 엄마는 주니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화를 풀라고 몇 번이고 말을 전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주니엄마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여기까지…

그다음 날에 헤리 엄마가 전화를 하고 메시지를 남기고 사과의 문자를 계속 보냅니다.


주니 엄마는 답변으로 마지막 문자를 보냅니다.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헤리 엄마가 서운하게 무정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더 이상에 아이들과 같이 만남을 갖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헤리 엄마한테 문자가 바로 다시 왔습니다. “그럼 주니와 같이한 헤리 수영 등록은 어떻게 되나요?”


주니 엄마는 답변을 합니다. 헤리는 수영 등록한 날짜대로  다니시면 됩니다.  그리고 헤리엄마

전화번호를 컨택번호에서 지웠습니다.  주니 엄마는 다음날에 몬테소리에 가서 주니 수영 등록을 다른 날과 시간으로 재 등록을 했습니다.

주니 엄마는 이후로부터 주니의 학교 외 활동에 대해서 그 누구의 아이와 같이 하는 것이 아닌 개인적으로 주니의 스케줄에 맞춰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니 엄마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헤리 엄마의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3. 자랑이 자랑인 엄마 사람

알람이 울립니다.

오늘은 1st Grade 초등학교 1학년이 된 딸아이 학교로 자원봉사를 가는 날입니다.  30분을 걸어서 딸아이 학교 교실에 도착했습니다.  


선생님 그리고 자원봉사를 같이 하게 된 한국 사람 루비 엄마와 인사를 나누고 해야 될 일에 설명을 들었습니다.  루비 엄마를 직접 만나는 것은 처음이지만 얼굴은 본 기억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체육시간 이어서 교실 안에는 루비 엄마와 둘이 남게 되었습니다.  책장의 책을 알파벳 순서로 먼저 정리하기로 하고 시작을 하고 있었습니다.


루비 엄마가 대화를 시작합니다.  나이•어디 사는지•가족 관계 등을  물어봅니다.  나는 간단히 답을 하고 미소만 지을 뿐이었습니다.  루비 엄마는 자신에 대해서도 말을 해주었습니다.  나는 속마음으로 기본적으로 처음 만나는 엄마들과도 하는 기본 소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내가 답을 하던 안 하던 상관이 없습니다.  대화하는 것 같은 자랑•혼자 말을 하는 것 같은 자랑•카톡을 물어봅니다.  나는 카톡을 잘 모르고 없다고 했습니다.  카톡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루비 엄마는 카톡에 대해 설명을 시작합니다.


그다음 차에 대해서 물어봅니다.  나는 운전을 못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루비 엄마는 전기차를 몇 달 전에 새로 샀고 좋은 점과 미래에 대해서 설명을 시작합니다.  몇 시인지 핸드폰을 본 후에 옆에 와서 앉자마자 핸드폰 사진들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딸 루비•강아지 •딸과 여행사진 •딸과 방문한 유명한 레스토랑 •쇼핑 •그리고 브랜드 설명 등등 너무나 행복하게 설명 같은 자랑을 합니다.

나는 그냥 힘이 빠지는 듯한 마치 공기 빠진 풍선같이 아마도 이런 상황이 “기가 빨린다”라는 표현을 몸으로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3교시 수업이 끝날 때쯤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때 루비 엄마는 화장실에 갔다 온다는 말을 남기고 나갔습니다.


너무나 조용했습니다.  숨이 편하게 쉬어졌습니다.  그 몇 초 밖에 안 되는 큰 쉼의 순간이었습니다.  수업이 끝남을 알리는 소리와 동시에 화장실에서 돌아온 루비 엄마와 같이 선생님에게 인사를 마치고 점심시간이 되어서 아이들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나는 딸아이를  잠깐 안아주고 교실에서 나왔습니다.


루비 엄마가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점심을 같이 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나는 정중히 거절을 하려고 속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루비 엄마의 눈빛과 외동딸 아이들이 같은 반이 되어서  첫 자원봉사를 같이 하게 된 기쁨의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습니다.  결국 나는 그 제안에 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루비 엄마 차를 타고 근처 쌀 국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쌀국수를 주문한 그 후에도 루비 엄마의 이야기 같은 자랑은 계속되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소파에 바로 누웠습니다.  그리고 잠깐 잠이 들었는지 알람이 울려서 깨어납니다.  딸아이를 데리러 가야 할 시간입니다.  30분을 걸어서 도착하고 딸아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서 있었습니다.  딸아이 손을 잡고 걸어서 집에 오는 길이었습니다.  

딸아이가 신이 나서 말을 합니다. “엄마! 루비가 생일 초대장 카드를 줬어요! 가고 싶어요!”  집에 도착한 후에 초대장을 보았습니다.  생일은 다가오는 토요일 오후 1:00시이고 장소는 치즈케이크 팩토리이었습니다.  

그리고 참여할 수 있는지 여부와 알레르기 음식에 대한 사항을 미리 부탁한다는 메모가 들어 있었습니다.


오늘은 나에게 너무나 길고 긴 하루였습니다.  

딸아이가 나에게 다가와서 말을 합니다. “엄마, 루비 생일 선물 언제 사러 가요! 내가 고르고 싶어요!” 나는 생각이 필요했습니다.

어차피 1학년 학기 동안 같이 지내야 하는 첫 초등학교 생활• 엄마로서 만나야 하는 학교 자원봉사• 나 자신 엄마 빠삐욘에게  루비 엄마는 너무나 먼 자랑이 자랑인 엄마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이 각개인이 다르고•하는 생각도 다르다는 기본적인 의미로•예의로 나는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그것이 루비 엄마 그 자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뒤로 루비 엄마와 나는 한 학기 동안 고정적으로 월요일에 자원봉사하는 엄마들로서 이 스케줄이 선생님의 칠판보드에 적혔습니다.




4. 말조심

학교에서 하는  Easter Day 부활절 행사로 준비물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딸아이와 같은 반인 주아엄마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운전을 못하는 나를 생각해서 같이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주아 엄마와 타겟에서 부활절준비물을 산 뒤에 카페에 들러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후에 한 커플이 팔짱을 끼고 들어 오는데 주아 엄마의 눈이 커지고 입을 한 손으로 막으면서 놀랩니다.  주아엄마 설명으로는 커플로 보인 남자가 그  신발을 질질 끌고 다니는 엄마와 같이 다니는 엄마 무리들 중에 한 명인 “제나 엄마” 의 남편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매달 마지막 날일만 바쁘다는 임대업을  자랑하는 남편이라고 소문이 나있는데 바람을 피우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주아엄마는  재빨리 핸드폰을 묵음으로 하고 사진을 찍기 시작하했습니다.  나는 말리려고 했지만 주아엄마의 순식간에 행동에 가만히 앉아서 쳐다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갑자기 주아엄마는 친한 엄마들에게 문자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나는 주아 엄마에게 조심히 물었습니다. 왜 이런 행동을 해야 하는지?! 조심해야 하는 일이 아니냐고…

주아엄마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괜찮다고!”

나는 더 이상 묻지도 알려고도 안 했습니다.

주아엄마는 나를 집에 내려주고 떠났습니다.

한몇 시간도 안된 2시간 후에 일이 터졌던 것입니다.  소문이 돌고 돌아 다른 엄마가 보낸 문자를 나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신발을 질질 끌고 다니는 엄마와 같이 다니는 엄마 무리들 그리고 제나엄마가 최초에 누가 이런 문자를 시작해서 보냈는지 찾는다는 소문이 났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주아엄마가 사진은 보내지 않고 문자만 보냈던 것이었습니다.

며칠 후에 주아엄마 와 나는 그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만나기로 한 카페는 그 발단 장소였던 제나엄마의 남편을 봤던 카페에서 모여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주아엄마가  나와 같이 카페에 있었고 주아엄마가 문자를 시작해서 퍼트린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주아엄마가 그 바람피운 목격문자를 퍼트린 이유는 “제나엄마”가  아이들이 같은 유치원을 다닐 적에 주아를 보고 “지적장애가 있는 것 같다고 검사 한번 받아보라고” 엄마들 앞에서 주아엄마한테 말을 했던 것입니다.  그 후로 주아엄마는 마음에 상처를 입고 지울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늘이 주아엄마의 마음에 상처를 아셨는지 그 시간이 흐른 후에 그 카페에서 “제나엄마”의 남편이 바람피우는 모습을 본 순간에 그렇게 한 행동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이 일로 몇 주간은 타운 동네 안에서 시끄러웠지만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다시 지내고 있습니다.  주아엄마는 가끔씩 나와 둘이만 만날 때면  그때 카페에서 찍은 그 남편 사진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하늘이 내 마음을 알아주셨네! “ 하며 미소를 종종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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