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키미수 김 Oct 21. 2023

시아버지 산수연 그리고 십만불

며느리의 그 어떤 사연들은 계속됩니다

시월드(媤world)가 무엇일까?

시월드는 "시댁" 혹은 "시집살이"를 나타내는 대한민국의 인터넷 신조어이다.

-위키백과


팟캐스트를 통해 함께한 짧은 시간은 며느리이자 엄마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며느리이자 엄마들의 행복하고 즐거운 삶의 이야기•사연을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에도 엄마이고  며느리가 처음이라서 겪는 어려움은 당신 혼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희망을 위해 그들이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를 사연을 응원하며 적습니다.


플로리다- 제희 엄마  12년 차 며느리


80세  생일잔치를 傘壽宴(산수연)이라고 합니다.  

80세(歲)를 일컬을 때 일반적으로 구어(口語)로는 여든 살이라 하고, 문어(文語)로는 팔순(八旬)으로 표현 합니다.

'산(傘)'을 파자(破字)하면 '팔(八)+십(十)'이 되므로 80세가 된다는 것입니다.

傘 우산 산.  壽 목숨 수.  宴 잔치 연


엘에이에서 재력이 있으신 시댁입니다.

한인 사회를 위해 좋은 일도 많이 하시고  학생 장학금 기부도 하시고 교회에서 헌금도 하시고 어쨌든 좋으신 분이라고 주위에 많은 분들이 따르십니다.

그런데 유독 바른말을 하는 무뚝뚝한 성격에 큰 며느리는 못마땅해 하십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아이의 학교 스케줄을 물어봅니다.

그 이유는 시어머니가 전화를 하신 것입니다.

다른 주에 사는 당신의 큰아들에게 아버지이신•시아버지 80세 생신을 크게 준비하시는 것을 위해서...

그래서 모든 아들들과 며느리들 손주•손녀들이 다 참석해야 한다는 사항이었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하게 말씀한 것은 80세 생신날에 참석한 아들들•며느리들•손주•손녀들에게만 가족만  십만 불씩 주실거라고 하시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항상 시부모님의 등을 긁어 드리는 둘째 내외 그리고 아이들은 분명히 참석할 것입니다.

막내 내외는 시동생 그리고 부인•동서가 외국인이어서 아무 생각 없이 참석할 것입니다.


문제는 플로리다에서 살고 있는 마마보이 큰아들인 우리 부부 아니 우리 가족 입니다.

나는 남편에게 말을 전했습니다.

“당신 혼자 80세 생신에 참석하라고…

아이가 학교를 결석할 수가 없고• 어차피 나를 못 마땅하셨고  그동안 내가 받은 수모…"

어째든 참석할수 없다는 의사 표시를 전했습니다.

남편은 “그냥 생신에 참석만 해도 십만 불을 주신다고•받는다고 그냥 다 같이 가자고…” 재촉합니다.

그러나 나는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돈이 쉽게 생긴다는 것은 글쎄 쉽게 편안함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Easy Come Easy Go”(쉽게 와서 쉽게 간다) 이것이 적당한 표현일지…

제희엄마는 결혼전부터 못마땅하게 여기고 대하신 시아버지로부터 그10년 넘게 받은•들은 그모든 언행들을 그 마음의 상처를 큰 금액 십만불을 배상금이라는 명목으로 표현할수도 있겠지만 제희엄마의 깊은 마음속에서 그 돈으로 묶인 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십만 불?! 적지 않은• 많은 큰 액수의 금액•하루 생신날에 3시간 참석만으로•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받을 수 있는 큰 금액이었습니다.  

그러나 제희엄마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희 그리고 제희 엄마만 시아버지 80세 생신에 참석 하지를 않했다고 합니다.  


제희 엄마 12년 차 며느리는 나누고 싶었습니다.

십만 불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큰 액수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그렇게 큰 금액을 쉽게 갖는다는 생각을해본적도 없고•더구나 그 것은 시아버지의 돈이기에… 한 인간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로서 못마땅한 며느리로서 그렇게 10년의 세월의 삶속에 당한 수모를 그 큰액수의 돈에 의해서 돈의 힘으로 자신을 숙이고 싶지 않았다고 합니다.

만약에 다른 며느리들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 역시 그 며느리들의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존중한다는 것을 남겼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노소영관장 인터뷰 그후지금까지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