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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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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ppleLee Jan 11. 2019

구원

지구별 생존기

뭔가에 마음을 쏟으면,

그에 따른 결말에

해피엔딩을 기도한다.


허나, 인생은 늘 그렇듯

내 기대를 저버리도록 철저히 준비된 것 같은 순간들이 허다하다.


마음을 쏟되,

결말이 해피엔딩이 아니어도 좋다고 말 할 수 있는 대인배가 언제쯤 될 수 있을까.


해피엔딩이 아닌 결말 앞에

마음 쏟았던 내 선택을 비난하는 것에만 멈추면 참 좋겠는데...

꼭, 굳이 한 발 더 나가 비아냥을 퍼붓는다.


그러고나면, 내가 이태껏 무엇을 했나 하는 생각에 빠져 어떤 기대도 희망도 놓아버리게 한다. 결국 껍데기 뿐인 이 세상이라며 삶조차 놓아버리고 싶어지는 이 마음은 어디에서 구원 받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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