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더 네덜란드
지난 5월 9일 토요일은 우리 커플의 결혼 5주년이라
집 근처의 작은 해변으로 자전거를 타고 소풍을 갔다 왔다.
자전거를 타고는 20분 걸리는 거리의 가까운 거리였다.
(현재 네덜란드의 레스토랑과 카페들은 전부 코로나 때문에 두 달 넘게 문 닫은 상태이다.)
그날은 날씨가 22도를 넘어간 엄청 따뜻한 날이었지만
지금은 코로나 시대라 해변에도 야외에도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사람들은 대신 대부분 각자의 집에 딸려있는 정원들에서 가족들끼리 바비큐를 즐기는 듯했다.)
애플이는 처음으로 내 뒤에 앉아 자전거를 탔었는데 차를 타고 다니는 것보다도
동물들도 보고 바람도 느낄 수 있어 더 행복해 보였다.
내 등 뒤에서 계속 깔깔깔 웃으며 내 등을 만지고 옹알이를 줄곧 했다.
해변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에 보트에 탄 사람들을 지나쳤는데
그중 토플리스 차림의 (상의 탈의) 여자분이 계셔서 깜짝 놀라 남편 L에게
얘기하니...
"Welcom to the Netherlands!"
날씨가 좋은 날이면 네덜란드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모습들이라고 한다.
(남자분들은 물론이고 주로 여자분들이. 그것도 나이 많은 여자분들이)
비록 코로나 때문에 근사한 외식은 못 했지만
배달해간 멕시코 음식은 맛있었고
우리 가족끼리 오순도순
사람 없는 해변에서 처음으로 피크닉도 즐기고
애플이는 처음으로 자전거도 타보고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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