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봄날

핑크빛이 어울리는 계절

by 애플슈즈

5월, 봄날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봄날이란, 설렘을 주는 날.


내가 언제 설렘을 느끼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기다릴 때, 할 때.


그럼 무엇을 좋아하는거지, 하고 생각해보니


구체적인 것들로 말하자면


커피, 그 중에서도 산미가 있는 아메리카노


책, 그 중에서도 따뜻한 울림이 있으면서 진취성을 함께 지닌 책


아침, 그 중에서도 이른 아침 습기를 머금고 있는 아침 공기


공부, 그 중에서도 어학


산책, 그 중에서도 가족과 함께 동네를 걷는 것



생각보다 참 많습니다.


그런데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던 부분이


내가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는 기회, 였습니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겨울날의 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다보니 빠져들고 있었고 왜 내가 그 일에 매력을 느꼈는지 생각해보니


누군가에게 상냥하게 말하게 되는 서비스.


공감하고 들어주며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그것이 저를 설레게 하고 있었습니다.


참 신기하네요.


사람을 만나기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왜냐하면 너무 어렵거든요


내가 무슨 말을 해서 타인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았는지


내 말만 하느라 경청하지 못했는지


나의 마음을 살피기보다 상대의 마음을 살피느라 그러면서도 내 이야기만 내뱉는 모습을 보며


후회하고 돌아오곤 했으니깐요.


아마도 내가 친절을 베푸는 것이 좋은 이유는 쌍방이 아닌 일방으로 제공해주는 것이기 때문일까요.


그런데 제가 아이들을 가르칠 때 너무 좋았던 것은


나는 일방으로 제공해주고 있는데 아이들이 저에게 더 큰 마음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소통에 있어서 왜 이토록 움츠려 드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상처받기 두려워서이지 않을까요.


특별히 그런적도 없는데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이제 이게 나의 소통 방식이다고 생각하고 꼭 고쳐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외향적으로 보이지만 극도로 소심하고 내향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존재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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