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가을은 간다

전주여행을 들여다보며

by APRDEC
illustration by AprDec



수도권에 눈이 많이 내린 날이었다.

안부를 묻기 위해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다.


“ 여긴 눈 구경 한 번 하기 힘드네? 하하 ”

반가운 부모님의 안부 덕택에

우리 집 앞에 쌓인 눈 걱정은

잠시 수그러들었다.


기온의 차이 덕분인지

지방의 가을은 생각보다 늦게 간다.

아직 샛노란 잎들이 나뭇가지에

소담스럽게 달려 있고

점심 경 햇빛은 덥기까지 하다.


가을처럼 나이 들어 버린

한옥 고택을 지났던

#전주여행 사진을 들여다보니

좋았던 가을도 지나고

새로운 겨울이 왔음을

새삼 느낀다.


겨울은 또 어떤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까?


@aprdec_story


#일상 #일러스트레이션 #여행 #일기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