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에게서 안부전화가 왔다.
이런저런 안위를 물으시며
걱정하셨다.
어느새 한 귀로 듣고 흘려버리는 말들이 많아졌다.
결코 당신들을 싫어해서가 아니다.
어쩌면 우리는 같은 공간 다른 세대에 살고 있는 것을
극명하게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을
정답처럼 여겼던 세대였기 때문에
그들의 걱정도 이해된다.
그런데 정작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나의 행복이다.
내가 느끼고 만지고 피부로 경험하는 것들이
내가 살아가는 세상의 전부다.
그리고 그런 다양한 < 나 >들이 모여있는 세상이
지금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조급하게 살아가는 것도
이제 지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천천히 멀어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