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대역폭을 넓이며 : 의식의 확장에 대하여
붓다의 가르침과 고대 선지식인들의 통찰을 접할 때마다, 그것들을 현대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할 필요성을 깊이 느끼곤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고대인들에 비해 현대인들의 의식 수준은 상당히 진화하였고, 그로 인해 영성에 대한 접근 방식 또한 깊이 있고 정교해졌습니다.
- 붓다의 초기 가르침은 구전과 문자화를 거치며 일부 내용이 왜곡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고대에는 천문학, 물리학, 심리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적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신비롭게 여겨졌던 현상들도 오늘날에는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 특히 현대는 영성과 과학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커다란 진보를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고대의 지혜를 현대적인 언어와 사고로 재해석하는 작업은 우리 내면의 성장과 깨어남에 매우 유의미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
이번글에서는 의식의 확장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의식이란 무엇인가?
의식이란, “내가 존재한다”는 자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의식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생명체는 물론, 돌과 같은 무생물조차도 의식의 한 표현이며, 존재하는 모든 것은 결국 의식의 형태입니다.
의식은 하나의 진동수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의식의 확장이란 곧 진동수의 상승을 의미하며, 이는 더 높은 정보량과 더 깊은 인식의 확장을 뜻합니다.
전자기학의 샤논의 법칙은 이를 설명하는 데 유용한 비유가 됩니다.
샤논의 법칙은 통신 채널을 통해 오류 없이 전달할 수 있는 최대 정보량(채널 용량)을 계산하는 공식입니다:
C = B•log(1 + S/N)
• C: 채널 용량 (정보량, 초당 비트수)
• B: 대역폭 (진동수 범위)
• S: 신호 전력
• N: 잡음 전력
이 공식을 보면, 진동수의 범위(B)가 넓고 신호 대 잡음비(S/N)가 높을수록 정보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이것은 곧, 의식의 진동수가 높아질수록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더 깊은 인식을 경험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우리의 의식은 스스로 진동수를 낮추어 물질 세계의 몸을 입은 채 살아가기에, 과거의 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정보의 제한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의식의 확장과 사랑, 환희, 풍요
의식이 확장된다는 것은 진동수가 높아지고, 그에 따라 사랑, 환희, 풍요, 직관과 같은 고차원적 감정과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오는 상태입니다.
이를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에너지 진동을 내보내는가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현실이 끌려오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두려움, 불안, 걱정, 분노 등의 감정은 진동수를 낮추고, 그 결과 우리는 더 적은 정보와 인식 속에 갇히게 되며, 삶에 흐름과 확장이 줄어듭니다.
의식의 확장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의식은 마음챙김을 통해 점진적으로 확장되기도 하지만, 우리가 진심으로 몰입하고 열정을 느끼는 일을 할 때 급속도로 확장됩니다.
흥미있는 일을 하면서 몰입상태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서고, 자아의식이 희미해지며 더 넓은 의식의 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궁극의 시선에서 본 의식의 다양성
다만, 이것은 육체적 자아의 관점에서 본 의식의 확장입니다.
의식의 근원, 즉 존재 자체의 시선에서 보면, 특정 진동수가 더 높거나 낮다고 해서 우열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치 가시광선이 자외선보다 더 ‘좋다’는 기준이 없듯이, 모든 진동수는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경험의 스펙트럼입니다.
우리는 그 다양한 스펙트럼을 경험하고 탐색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온 존재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고대의 가르침을 단순히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이해하고, 확장하며, 실천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의식의 확장은 단지 한 개인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인류 전체의 의식 진화에 기여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