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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다짐

by 사월

대충 살자.

남편의 올해 목표라고 했다.

나도 대충 살아보자.


먹기 싫으면 먹지 말고

하기 싫으면 하지 말고

만나기 싫으면 만나지 말고

연락하기 싫으면 하지 말고


나의 대충은 뭘 안 하는 거다.

보통은 하기 싫어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억지로라도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예의상,

그래도 해야 하니까,

사람이라면,

그러면 어쩌겠어...

누가 말하지 않아도

그런 말들은 자동 재생된다.


이젠 내가 나를 바꿔야 한다.

타박하고 밀어붙이는 말 대신

내 편이 되어 토닥일 수 있는 말들로.


그랬구나. 그럴 수 있지.

그렇게 느낄 만 해. 괜찮아.

원하는 대로 해도 돼.

쉬고 싶은 만큼 쉬어.

내가 여기서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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