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책상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읽고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며 <뉴욕타임스>에 칼럼을 기고해 온 작가 에두아르도 가르시아, 그리고 오랫동안 기후 행동과 여성의 권리를 지지하는 독특한 그림을 그려온 사라 보카치니 메도스의 협업 작품이다. 어떻게 보면 딱딱하고 무거운 내용일 수 있지만 친근한 그림으로 접목해서 어렵지 않게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탄소발자국만큼이나 묵직하게 독자의 가슴을 내리눌러서 당장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중단하는 것에 일조하기 위한 어린 소녀의 행동에 부끄러웠던 기억이 났다. 그레타 툰베리가 환경운동을 위해 외국으로 갈 때 비행기를 타지 않고 배로 이동하며 고생하던 다큐멘터리가 떠올랐다.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이 책을 읽은 사람부터 실천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내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보았다. 이미 실천하고 있는 부분이 꽤 된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절전의 일원으로 꾸준히 실천하는 것으로 식물 재배와 선풍기 활용, 환기, 천연재료 이용하기, 겨울엔 내복과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기, 햇빛들이기, 오븐의 열 이용하기, 세탁은 냉수와 햇볕 이용하기, 지속이 가능한 생선 이용하기, 비건이 되기, 적게 먹기, 세 자매인 옥수수, 호박, 콩으로 건강한 식단 만들기, 제철 작물로 집에서 요리하기 등 참으로 많다.
이뿐이겠는가. 과일과 채소는 못생긴 것으로 고르면서 '모든 것에 아름다움이 있지만, 모든 이에게 보이진 않는다'는 공자의 말씀을 떠올리기, 채소 구워 먹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5~6km 짧은 거리 이동할 경우는 걷기, 타이어 공기압 체크, 속도 지키면서 부드럽게 운전하기, 제로 웨이스트 주방 실천하기, 무엇보다 덜 사기, 고체형 비누·샴푸·치약 활용하기, 재활용 종이로 인쇄된 책 구매하기,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으로 구매하기, 재활용품 구매하기, 탄소 배출량이 적은 직항 이코노미석 이용하기까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책을 읽으면서 수십억 개의 집단행동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생각했다. 초록별 지구에 선한 영향을 주는 작은 행동을 실천하는 집단들이 많아진다면 앓고 있는 지구가 조금씩 회복되지 않을까. 우리는 지금 당장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봐야 한다.
실천만 한다면, 머리로만 아니라 마음으로 내려와서 두 손과 두 발로 실천하기만 한다면 지구는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임에 틀림없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부터라도'라는 마음가짐으로 환경을 생각할 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물건을 사기 전, 자문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정말 필요한 걸까?” 아니라면 당장 멈추기!
“사람들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라고 한 마야 로젠의 말을 기억하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만나는 지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했다. 그리고 모두에게 말해야 한다.
"함께 실천해요, right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