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갤러리 무렵 展 관람 후
별궁길 담 갤러리
H 화백의 무렵展
좋아하는 무렵을
사유하니 고요해
해 뜰 무렵보다
해 질 무렵이 좋아
한낮 무렵보다
저녁 무렵이 좋아
정오 무렵보다
자정 무렵이 좋아
뜨거운 무렵보다
차가운 무렵이 좋아
비 올 무렵이 좋아
눈 올 무렵이 좋아
대략 어떤 시기와 일치하는
그즈음이 좋아
온다는 걸 알면서
기다리는 시간이 좋아
기다림이 그리움으로 옮아갈 무렵의
아득하게 긴 시간 쓸쓸하지만
그럼에도 기다리는 무렵이 좋아
그리움으로 물드는 무렵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