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렵

담 갤러리 무렵 展 관람 후

by 물들래

별궁길 담 갤러리

H 화백의 무렵展

좋아하는 무렵을

사유하니 고요해


해 뜰 무렵보다

해 질 무렵이 좋아

한낮 무렵보다

저녁 무렵이 좋아

정오 무렵보다

자정 무렵이 좋아

뜨거운 무렵보다

차가운 무렵이 좋아


비 올 무렵이 좋아

눈 올 무렵이 좋아

대략 어떤 시기와 일치하는

그즈음이 좋아


온다는 걸 알면서

기다리는 시간이 좋아

기다림이 그리움으로 옮아갈 무렵의

아득하게 긴 시간 쓸쓸하지만

그럼에도 기다리는 무렵이 좋아

그리움으로 물드는 무렵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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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해 질 녘 & 담 갤러리 한상진 작품(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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