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진 카페 SOSOM에서의 단상
남쪽 끝 소솜도엔
움직이지 않는 배우가 머문다
발걸음 부여잡은 배우가 있다
오! 수정의 수정
연애소설의 경희
번지점프의 태희
은주 속에 수정
경희 속에 태희
그녀들 모두
쓸쓸해 보이더라
내 마음 상태일까
웃고 있지만
슬퍼 보인 그녀는
여러 스타 사이에서
미소로 날 유인하고
지금도 소솜도엔
움직이지 않는 스타가 산다
그들이 원한 걸까
부동한 채로 그곳에 있기를
활짝 웃고 있으나
내심 울고 싶었을
이은주의 허무한 웃음이
서늘한 바람으로 가슴에 채워진다
그녀의 웃음 띤 입술 사이로
삶의 진한 공기 배어들면 움직일까
부드러운 미소 지을 수 있으려나
귀에 감기는 목소리 들을 수 있을까
오늘도 소솜도엔
이은주가 활짝 웃으며 앉아 있다
'소솜'은 소나기가 한 번 내리는 동안이란 뜻으로 매우 짧은 시간을 의미한다. 왠지 이은주의 스물다섯 해를 떠올리게 했고, 그래서... 급하게 써서 보관했다가 살짝 다듬어서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