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도

정남진 카페 SOSOM에서의 단상

by 물들래

남쪽 끝 소솜도엔

움직이지 않는 배우가 머문다

발걸음 부여잡은 배우가 있다

오! 수정의 수정

연애소설의 경희

번지점프의 태희



은주 속에 수정

경희 속에 태희

그녀들 모두

쓸쓸해 보이더라

내 마음 상태일까

웃고 있지만

슬퍼 보인 그녀는

여러 스타 사이에서

미소로 날 유인하고


지금도 소솜도엔

움직이지 않는 스타가 산다

그들이 원한 걸까

부동한 채로 그곳에 있기를


활짝 웃고 있으나

내심 울고 싶었을

이은주의 허무한 웃음이

서늘한 바람으로 가슴에 채워진다


그녀의 웃음 띤 입술 사이로

삶의 진한 공기 배어들면 움직일까

부드러운 미소 지을 수 있으려나

귀에 감기는 목소리 들을 수 있을까


오늘도 소솜도엔

이은주가 활짝 웃으며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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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2, 이은주라 했지만 이은주를 별로 닮지 않은 조각상 앞에서 먹먹한 슬픔만 느껴지고...

'소솜'은 소나기가 한 번 내리는 동안이란 뜻으로 매우 짧은 시간을 의미한다. 왠지 이은주의 스물다섯 해를 떠올리게 했고, 그래서... 급하게 써서 보관했다가 살짝 다듬어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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