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시때때

십자가

시시때때

by 박상민

멀리 있던 십자가

나무 십자가


마음을 담은 십자가 하나

바라보고

서있는다


마른 십자가 나무에

깊게 베인 핏빛 사랑의 내음


두 십자가 앞에

한참을 망설이다



내가 할수 있는것은

단 하나



마음을 모아 세상을 위해

지신 십자가의 사랑앞에

짧은 호흡으로 기도 드린다



지금도 보이지 않는

어디에서


삶을 겨우 이어가는

그들의 짐을

더불어 지고 계신

그분의 마음이


나무의 결마다

아름답게 서려

십자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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