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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시때때

긍휼

시시때때

by 박상민

동정

그리고

긍휼


비슷해 보이지만

서는 위치가

다른 단어


당신 보다 우위에 서서

당신을 불쌍히 바라보면

동정


당신과 같은 위치에서

당신과 같이 아픔을 느끼면

긍휼


그래서

긍휼은

우산을 씌어주는게 아닌

함께 비를 맞으며 걷는것



그래서

긍휼은

돈으로 상대를 돕기보다

함께 가난한 자가되어 사는 것



그래서

긍휼은

기도한다고 말하기 보다

함께 그 자리에서 손잡아 주는 것



그래서

긍휼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오셔서


우리 처럼

가난 하고


우리 처럼

아프고


우리 처럼

배신당하며


우리 처럼

외로웠다.



우리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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