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때때
마음이 담긴 선물이 있다.
그 안에는
칼끝으로 찌르는
추위를 녹이는
따스함 있다.
그 속에는
시퍼런 외로움을
가득 채우는
진심이 있다
비틀거리며
쓰러지기를
몇번
그저 오늘 하루를 버티는 길에
갑작스레 채워지는 온기
그 나눔 앞에 나는
주섬주섬 눈물을 닦는다.
그 선물이
날 살린다.
마음이 없는 선물이 있다.
사람을 비인격으로
인간을 숫자놀음으로
존재를 무가치함으로
만들어 버리는
비열함이 담겨있다.
화려함속에 텅비어 있고
거대하지만 아주 작다
잠깐 주목하지만
쉬이 꺼지고
금새 사라진다
오늘 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오늘 나는
마음이 없는
선물을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