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때때
한기가 거칠고 촘촘이
땅에 서려 단단이 서있다.
그 위로 나의 어깨넘어
햇살 가루가 한줌
슬며시 앉는다
겨우내 기나긴 가뭄으로
딱딱하게 굳은 대지가
갑작스러운 온기에 긴장을 푼다
나무들도 하나 둘
얼었던 마음을 조금씩 열어
떨어지는 온기에 젖는다
그리고 움켜쥐었던
목련 나무의 부드러운
두손이 서서이 열려
새하얀 봄이
그렇게 찾아온다
육아와 아빠 그리고 남편 놓칠수 없는 단어들을 쓰는 사람입니다. 써내려간 글로 살아가길 원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길 원하는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