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때때
봄이 오면
나는 청소 한다
지난주 다 끝난줄
알았는데
나는
여전히
청소를 하고 있다.
겨우내
머물던 것들을
쓸고 닦고 했지만
숨어 있어 잘 닦이지
않던 것들
진득하게 붙어
떼어지지 않는 것들
나도 모르게
곳곳에
꽤 많았나 보다.
이제
봄기운으로
씻겨지길
그리고
은은한
햇살아래
떠나가기를
그래서
나는 오늘도
청소를 한다.
육아와 아빠 그리고 남편 놓칠수 없는 단어들을 쓰는 사람입니다. 써내려간 글로 살아가길 원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길 원하는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