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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시때때

태풍을 향해

시시때때

by 박상민

무섭도록 치근대는

너의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


이렇게 너를 향해

마음을 전하는 내게

용기가 필요해


그래 말해야겠어.


조금만

살살


되도록

슬슬


와야한다면

그렇게


부탁해


니가 오고 나서야

찾아오는

가을이 반갑지만


지금은 니가

조금 빨리

지나가줬음

하는 바람이야.


그렇게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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