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때때
또르르
소리가 들려
수영강을 향했다.
가로등 빛이
짙은 수영강이 어우러져
윤슬의 내음이 짙다.
슬그머니
뒤따라오던 물소리가
가을을 노래하는
풀벌레 소리를 존중하며
속 깊이 환대한다.
가득 차있던
머릿속 엉킨 전선들이
하나둘씩 풀어지며
사라지게 만드는 시간
그 이유는
윤슬의 내음.
잠시 걸음을 멈춘다.
깊은 숨을 들어 마시어
내 속에 빛깔 고운
너를 깊이 담아 넣는다.
그렇게 나는
하루를 살아갈
힘을 또 얻는다.
육아와 아빠 그리고 남편 놓칠수 없는 단어들을 쓰는 사람입니다. 써내려간 글로 살아가길 원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길 원하는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