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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시때때

윤슬 내음

시시때때

by 박상민

또르르

소리가 들려

수영강을 향했다.


가로등 빛이

짙은 수영강이 어우러져

윤슬의 내음이 짙다.


슬그머니

뒤따라오던 물소리가

가을을 노래하는

풀벌레 소리를 존중하며

속 깊이 환대한다.


가득 차있던

머릿속 엉킨 전선들이

하나둘씩 풀어지며

사라지게 만드는 시간


그 이유는

윤슬의 내음.



잠시 걸음을 멈춘다.

깊은 숨을 들어 마시어

내 속에 빛깔 고운

너를 깊이 담아 넣는다.


그렇게 나는

하루를 살아갈

힘을 또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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