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도 숲을 걷는 법

by Aqua J

도시에서도 숲을 걷는 법


새벽이 되면 레몬수 한 잔을 마시고, 커피를 내린다.

가끔은 음악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며, 도심의 러닝 코스를 달린다.

늘 바쁘게 살아온 갓생러의 일상이다.


그런데 오늘 문득, 그 바쁜 시간 속에서

진정한 나를 마주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궁금해졌다.


누군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문득 생각했다.

인간은 나무 같다는 걸.

결은 모두 다르고, 깊이도 다르지만

결국 모두 사랑받아야 할 존재라는 것을.


우리는 여전히 화려하고 빛나는 것들에만 시선을 둔다.

소외되고, 힘들고, 불편한 사랑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천천히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오늘은,

가장 소외된 이의 손을

잠시라도 잡아보고 싶다.

거창할 필요는 없다.

귀찮아하지 않고,

그저 미소를 건네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다.


누군가의 등을 바라보며,

그렇게 살아 있는 동안 사랑하고 싶다.


누군가를 사랑하며,

행복해하는 나를 바라보게 된다.


진정한 나의 모습은

도시 속 바쁜 삶 아래

인간이라는 나무들 사이로 흐르는

은은한 바람 같은 것 아닐까


어느새 도시의 갓생러 마음은

푸른 숲으로 가득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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