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가장 오래된 인간의 몸의 언어

by Aqua J

춤-가장 오래된 인간의 몸의 언어

우리가 하는 모든 건 우연일까, 아니면 이미 정해진 운명일까.


가끔 새벽에 운동 대신 춤을 춘다.

책 속에 파묻혀 살던 어린 시절에도, 춤에 대한 사랑은 늘 마음 한쪽에 깊이 자리했다.

영화, 책, 공연… 스치듯 만난 춤의 세계는 늘 내 안에서 잔잔히 흔들리고 있었다.


인간의 몸짓은 탄생의 순간부터 시작된다.

아기의 작은 팔과 다리의 움직임,

남녀가 서로를 부르는 미묘한 떨림,

신비로운 수피의 회전, 승무의 간절한 손끝.

춤은 아마도 인류가 가장 오래 보관해 온 몸의 언어일 것이다.


한 번의 점프에는 수많은 낮과 밤이 필요하다.

날아오르기 전, 날개짓을 수없이 연습하는 새처럼.

알을 깨고 나온 어린 새가 하늘과 하나 되는 순간을 맞이하기까지,

그 몸짓은 쉼 없이 이어진다.


누군가에게 춤은 열정이고,

누군가에게는 가장 유혹적인 몸의 언어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세상과 합일하는 길이다.

수피의 춤을 보면 순간과 하나 되는 경지를 느낄 수 있다.

나는 모두가 잠든 새벽,

고독과 땀방울,에너지의 리듬에 몸을 맡긴다.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춤을 추라는 시처럼.

오늘 우리의 춤은 어떤 모습일까.

어쩌면 그 춤은, 이미 우리 삶 속에 설계된 운명의 안무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춤은 누군가에게는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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