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깨달음 세 가지

by Aqua J

1. 이곳이 아니더라도


음악 동아리 모임에 나갔다.
서로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고 곡 작업에 대해 나누는 자리였다.
둘째 날, 한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
들어보니 음악 작업이 어렵다며 포기했다고 했다.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지만,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여기가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재능이나 능력을 인정받을 곳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잘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나는 인생에서 좌절, 실패, 패배 같은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 말들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단지 배우고, 성장하며, 살아갈 뿐이다.



어딘가에서 우리 모두는 성공이고, 승리이고, 천재들이다.





2. 진정 아름다운 꽃


진정한 아름다움은 누구에게나 닿는 향기를 품고 있다.
그 향기는 특별히 꾸미지 않아도, 애써 내세우지 않아도 스며든다.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말은 특정한 사람에게만 닿지만, 어떤 말은 마음이 열린 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진리이고, 사랑이고, 아름다움이다.
우리가 피워내는 작은 친절, 작은 웃음, 작은 위로도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는 향기가 된다.
그 향기는 오래 남아, 언젠가 다시 누군가의 마음을 피워 올린다.
진짜 꽃은 꺾이지 않는다.
그 향기가 세상을 돌고 돌아 모두에게 닿기 때문이다.



3. 친절의 기적


사람은 누군가를 돕는 순간, 자신도 치유된다.
그때 흘러나오는 좋은 호르몬 덕분일 수도 있고,
아니면 본래 우리 안에 선한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며칠 전, 한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무더운 날씨 속, 정류장에서 버스를 놓치고 서 있는 할아버지.
전광판은 고장 나 있고, 스마트폰도 없으신 듯 답답하게 서 계셨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자꾸 마음이 쓰였다.
다시 발걸음을 돌려 “10분쯤 남았으니 시원한 곳에 가 계세요”라고 말씀드렸다.
잠깐의 말 한마디였지만,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삶은 바쁘고 빠르지만, 잠시 멈춰 누군가에게 시선을 두면
세상은 훨씬 더 따뜻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 따뜻함은 결국 내 마음을 먼저 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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