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업로드. 이 얼마나 뿌듯한 작은 성취인가.
글을 올리면 어떤 사람들은 하트 뿅뿅을 날려준다.
마음이 절로 따스해진다 :)
그리고 글을 쓰면 생각 정리가 된다.
귀한 통찰을 덤으로 얻게 될 때도 있다.
돌덩이같이 무거웠던 머리가 가벼워지고,
폭풍 같은 혼란감이 가라앉기도 한다.
글쓰기는 나에게 '치유'와 '성장' 그 자체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자신감은 뚝 떨어지고, 공포감은 훅 올라간다.
누군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게 두렵고,
아무 반응도 없는 건 또 서운하고...
(어쩌란 말인가)
그래서 글쓰기는 나에게 큰 훈련이다.
사람들 앞에 나를 '노출'시키는 훈련.
자기표현 욕구보다 타인의 시선이 더 중요한 사람에게 글쓰기는 오래 갇혀 있던 감옥을 탈출하는 것만큼이나 새롭고 도전적이고 두려운 일이다.
가슴 속 어딘가에 묻어둔 속마음과 속생각을
오늘도 잘 표현했던가.
나는 오늘도 시니컬한 농담과 가짜 웃음으로
속마음을 포장한 건 아니었는지.
너무 오래 꽁꽁 숨기다 보면 나도 진심을 못 찾게 될 것만 같다. 그래서 그렇게 나를 잃어버리게 될까 두렵다.
나는 오늘 웃음이라는 거짓에 나의 진심을 가두지는 않았는지 살펴봐야겠다. 그렇게 하루하루 연습하다 보면 언젠가 나도, 그들도 '진심'에 닿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