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업로드. 글을 쓰면 참 뿌듯하다. 그리고 생각 정리가 된다.
귀한 통찰을 덤으로 얻게 될 때도 있다.
돌덩이같이 무거웠던 머리가 가벼워지고,
폭풍 같은 마음의 혼란이 가라앉기도 한다.
글쓰기는 나에게 '치유'와 '성장' 그 자체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자신감은 뚝 떨어지고, 공포감은 훅 올라간다.
누군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게 두렵고, 아무 반응도 없는 건 또 서운하고...(어쩌란 말인가)
그래서 글쓰기는 나에게 큰 훈련이다. 사람들 앞에 나를 '노출'시키는 훈련. 타인의 시선에 매인 사람에게 글쓰기는 오랫동안 갇혀 있던 감옥을 탈출하는 것만큼이나 새롭고 도전적이고 두려운 일이다.
심리학자들은 불안과 공포에 '노출치료'를 자주 시도한다.
말 그대로 불안과 공포를 일으키는 대상에 직면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 생각보다 괜찮네?'라고 생각하면서 불안이나 공포심이 줄어드는 게 대부분이다. 내가 느낀 감정이 상당히 비합리적이었다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든다. 치료 효과를 위해서는 반복작업이 필수다.
그러니 글쓰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 글쓰기는 긴장되거나 두려운 게 아니라고,
친밀하고 따뜻한 작업이라고. 직접 경험해서 알려주는 수밖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