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되면 걸리는 병

불안한 팀장님에게

by 경험파트너

리더가 되면 걸리는 병이 있습니다.

완치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잦은 감기처럼 자주 올 수도 있고, 독감처럼 크게 올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그 안에 갇혀 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바로 '조급증'입니다.

일상생활에서도 계속 찾아올 수 있는 병이기도 한데요.

지금처럼 불안함이 크고, 지속되면 자주 걸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조급증이 왔음을 발견하게 되네요.


조급증이 오는 이유는 뭘까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현재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면서 조급함을 만듭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강박적인 것도 조급증을 유발합니다. 완벽함을 추구할 수 없는 세상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려고 하면 작은 것에도 예민해지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 듯합니다.


성과에 대한 압박감 또한 조급증을 만들어 내고, 함께 하는 동료 후배들에게 또 다른 압박감을 만들면서 조급증이 개인에서 전체로, 조직의 문화로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한 모습이 조직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조직 밖의 좋아 보이는 모습과 충돌이 일어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면 개인이 무너지고, 조직이 영향을 받게 되는 악순환이 생기는 듯합니다.

결국 조급증은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급증에서 빠져나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멈춤
불안한 생각이 올라오면 생각을 멈춥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 현재의 감각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무엇을 듣고 있는지 내 감각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행동하려는 모든 것을 우선 멈춥니다.

왜냐하면 그 행동을 나중에 후회하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충분한 휴식도 필요합니다. 정말로 쉬고, 정말로 자는 것입니다. 물리적인 힘을 사용해서라도 진짜 휴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쉬기 위한 행동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술을 마신다거나 초자극적인 영상을 보는 것은 쉬는 것이 아닙니다. 고요하게 쉴 필요가 있습니다.

인정

지금 현재의 상황을 그냥 인정합니다. 더하거나 덜하거나의 생각이나 행동이 아니라 우선은 인정하고 수용합니다. 그 기준으로 기대치를 낮춥니다. 어차피 완벽할 수 없습니다. 완벽하려고 노력하고 애쓰는 자신을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간

단번에 해결되지 않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순간 해결되었다고 느껴질 수 있는 상황들도 있겠지만, 그것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수면 아래 잠시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무엇인가와 만나게 되면 증폭될 수도 있습니다.

시간 계획을 세우는 행동도 필요하고, 단시간에 해결될 수 없음도 알아차리고, 그 시간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길어질 수 있음을 생각합니다.


크고 작은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 나의 현재 조급증 수준을 점검해 보면 어떨까요?

주관성을 가지고 있겠지만, 스스로 측정해 보는 거죠.

지금 나의 조급증 상태는? 10점 만점에 10점

그래서 행동을 멈춰야 하는데, 행동해 버렸네요.


관계를 맺고 끊고

말을 하고 멈추고

연락을 하고 안 하고

주식을 사고팔고


조급함으로 하게 되는 행동이 후회를 만들 수 있음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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