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마음을 살피고 싶은 팀장님에게
창밖으로 보이는 날씨가 어떤가요?
하늘은 무슨 색깔인가요?
하늘이 구름으로 가득 차서 하늘을 제대로 볼 수 없는 날이 있습니다. 구름은 뽀송뽀송하게 하얗지 않고 회색 빛이 납니다. 이렇게 흐린 날, 생각은 흐릿해지고, 마음은 막연하게 무거워집니다.
직장생활에서 흐린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시장 환경이 흐리고, 의사결정자의 선택이 흐립니다.
팀 분위기도 흐리고, 구성원 간 관계도 흐릿합니다.
팀워크를 다지는 분위기도 흐리고, 시스템도 흐릿합니다.
내가 하는 일이 앞이 안 보일 때도 있고, 문제가 무엇인지, 원인이 무엇인지 보이지 않을 때도 있고, 해결 방법이 떠오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런 날들을 만나면 앞이 안 보여 답답하고, 혼란스럽기까지 합니다.
아침 출근길도 흐렸는데, 퇴근길도 흐립니다.
내 주변이 지속해서 계속 이렇게 흐리다면, 우리의 일기 예보, 그리고 자신의 마음 날씨를 살펴봐야 합니다.
흐려서 무거워진다는 것
흐린 날은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몸이 무겁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무겁다는 것을 다른 방향에서 살펴보면, 외부의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머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흐려서 안 보이지만 흐리기 때문에 볼 수 있습니다. 마음의 위안을 얻기도 하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나를 조금 더 깊이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풍 VUCA
VUCA세상입니다. 뷰카란,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을 모아서 1987년에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단어가 만들어진 그때보다 더 불확실하고, 복잡하고, 모호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VUCA는 날씨로 보면, 태풍 같습니다. 태풍을 온몸으로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은 태풍이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그냥 다른 세상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태풍이 오기 전의 날씨를 생각해 보면, 찐 회색빛의 흐림과 무거움이 있습니다. 한바탕 태풍이 지나고 난 뒤에도 회색 빛이지만, 약간은 가벼운 회색입니다. 그리고 가벼운 회색의 시간을 잠시 기다려주면 다시 밝아집니다. 그것도 아주 화창하게.
흐린 날, 막연한 날에 나를 위해 의미 있게 깊어질 수 있는 질문을 살펴보고 싶습니다. 원하는 질문을 선택해서 답을 하다 보면 태풍이 걷히고, 가벼운 회색 마음이 점차 밝아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 마음 날씨 맑음을 만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역할 질문)
● 나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그 역할을 하는 나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 OO 역할을 하는데 내가 잘하고 있는 것과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우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상대가 나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성장 질문)
● 지금 하는 일을 통해서 내가 배우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함께 일하는 그에게 나는 어떤 자극을 주고 있는가?
● 더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측정하고 있는가?
관계 질문)
● 나로 인해 긍정적인 힘을 받고 성장하는 구성원은 누구인가?
● 관계를 위해 내가 의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내가 필요한 구성원은 누구일까? 그에게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
성과 질문)
● 우리 부서를 위해 내가 기여하는 구체적인 행동은 무엇인가?
● 협업 관계자와의 관계와 성과는 어떤 상황인가?
● 지속 반복되는 업무와 새롭게 시도하는 업무의 비중은 어떠 한가? 앞으로는 어떻게 하고 싶은가?
날이 흐리다는 것은 무엇인가로 인해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가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면 그것을 치우거나 그것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거나 아예 다른 곳으로 가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흐린 것은 언젠가 걷히게 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밝은 날이 온다는 것입니다.
직장생활에서도 흐린 날이 있다면, 우울감에 빠져서 답답해하는 것보다 무겁게 깊어지는 시간을 통해 나만의 답을 찾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