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대해 생각하다
책을 보면 그림 속에서 사람들이 말을 합니다. 그 말은 말 풍선 속에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모든 말이 입 밖으로 나오는 말풍선 안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외부로, 밖으로 나오기 전에 생각이라는 것으로 멈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말풍선이 아니라 마음 풍선 안에 있습니다. 마음 풍선 속에 있는 것이 생각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생각을 합니다.
의도적으로 하는 생각도 있고,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생각도 있습니다.
생각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 속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요한 선택, 의사결정의 문제에 봉착했을 때 우리는 깊이 생각합니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그 선택은 옳은 것인가, 잘 되었을 때는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며, 그렇지 않았을 때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인가 하는 끊임없는 생각을 합니다.
어려운, 혹은 복잡한 선택을 위한 생각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활 속에서 아침에 울리는 알람을 끄면서도 당장 일어날 것인지 5분만 있다가 일어날 것인지 생각하고, 어디에 가서 밥을 먹을지, 어떤 반찬을 먼저 먹을지도 생각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활동 안에서도 매우 빠른 속도로 생각이라는 것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생각, 왜 하게 되었을까? 언제부터 하게 되었을까?
태어날 때 가지고 태어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아니, 엄마 배 속에서 태교를 받아들이는 중에 태아의 입장에서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 되었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생각들은 살아오면서 살아온 시간만큼 점차적으로 누적되었을 것이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지만 생각들은 앞으로도 진행되면서 누적될 것 같습니다.
생각이라는 것은 경험, 하는 말, 듣는 말, 흘러가는 말... 그냥 매 순간 통제받지 않고, 걸러지지 않고 내 안으로 들어옵니다. 지금도 앞으로도 끊임없이 들어올 것입니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의 생각이 옳으며, 그 생각에 따라 삶의 모습을 기대하고 만들어 갑니다. 하지만 그 생각이 정답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이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는 중요합니다.
생각을 수정하고 보완하려면 끊임없이 자신을 부정하는 성찰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기존의 생각을 계속 고집하는 것은 자신의 삶을 무조건 긍정하고, 지지하는 것이라 볼 수 있기 때문에 생각을 확장시키고 바꾼다는 것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라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수정하기보다는 기존의 생각을 고집하면서 자기 합리화를 하기도 합니다.
생각, 그것은 경험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하는 경험은 자신의 몸으로 하는 직접적인 경험과 책이나 타인의 경험을 듣게 되는 간접적인 경험이 있습니다. 자신의 직간접적인 경험치에 의해서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오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외부의 어떤 자극이 내면까지 연결되어 생각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무엇을 보았는지, 들었는지, 만졌을 때의 느낌은 어땠는지에 따라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게 확장됩니다. 생각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도구(마인드 맵, 로직 트리 등)를 활용합니다. 하지만 아무 도구 없이도 경험하는 모든 것을 오감을 통해 알아차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무엇인가를 생각한다는 것은 그것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자신의 삶과 사회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내 마음 풍선이 말풍선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