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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나의 베프
무릎을 접고, 아이와 눈을 맞춥니다
by
마음상담사 Uni
Sep 8. 2020
사소한 것에서도 배웁니다.
아파트 공동현관문을 들어갈 때마다
호수를 누르고,
집에서 설정한 비밀번호를 눌러야 해요.
9개의 숫자와 #버튼까지 누르면
20초 정도는 걸려요.
얼마 전에, 둘째 딸과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버튼 5개만 눌렀는데
문이 '띡' 열리는 거예요.
깜짝 놀라서 물었죠.
"어떻게 한 거야? 신기하다"
"엄마, 몰랐어
공동현관 비밀번호 누르면 돼
동생이 알려줬어."
"아, 그렇구나..
우리 딸한테 중요한 거 배웠네~~
알려줘서 고마워~"
공동 비밀번호 4자리만 누르
절반의 시간과 버튼 누르는 수고로움을
줄일 수 있었네요.
아이에게서도
우리는 배우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니까요
서로에게 배우며, 도우며 살아야 해요.
아이와 오랜 시간 옆에 붙어있다 보면
아이를 존중해 주지 못할 때가 많아요.
제 마음에서 올라오는 대로
쉽게 이야기해 버리고,
무시하며 말하고,
상처 주는 말도 생각 없이
나오게 되더라고요.
아이도 나의 옆에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다시 새기고 갑니다.
오늘은 저의 무릎을 낮추고,
허리를 숙여
아이와 눈을 맞추려 해요.
얼굴을 더 가까이 마주 볼 거예요.
다시 마음을 정비하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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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무릎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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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상담사 Uni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상담사
화 내는 엄마에게
저자
나와 우리의 따듯한 숲, '아라차림', 당신 곁의 따듯한 상담사, Uni에요. <화내는 엄마에게>, <마인드 제로>, <사춘기살롱>작가, 버츄프로젝트, MBTI 강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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