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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상담사 Uni Nov 27. 2020

새벽 6시 강의 날, 3분 전 눈을 떴다


오늘은 저의 #실수 극복 일지,
 나눠봅니다♡

지난 토요일 새벽 6시

아라차림 7기,
 온라인 줌 버츄워크숍이 예정이었으나..
강사인 제가 늦고 말았어요.

3분 전 눈이 떠졌어요.

오 마이 갓... 이죠..
저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
있을 수도 없는 일이죠..
강의에 늦은 강사의 마음은
멘붕, 자책, 혼란, 뜨거운 것이 자꾸만 잡아끌어요.
자전거로 눈썹이 휘날리게

온라인 강의 공간으로날아갔어요.


다행히 저녁에 세팅 완벽히 해 놓아서
준비시간 짧게,

새벽 6시 15분에 온라인 문을 열었어요. 

시작은 했지만,
말이 조금씩 꼬이고, 반응에 위축이 되어요.
기다려주신 분들 위해서
정신줄 단디 잡고 갑니다.
강의도 하고, 소회의실도 운영해야 하고,
시간 분배도 내내 체크해야 합니다.
한시라도 놓치면 모두에게
더 큰 피해가 갑니다.

참여자분들 버츄카드 뽑고 나누는 동안
저도 한 장 뽑았어요.

'용기' 카드가 나오네요. ㅠㅠ
왈칵 울음 참고,
뒷장까지 읽어요.

'잘못했을 때 즉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필요하면 그에 대해 배상을 하세요.'
용기를 냅니다.
늦은 시간보다 앞으로 가야 할 3시간여의 시간이 훨씬 훨씬 더 중요하니까요.

쉬는 시간 동안 고민하여
어떻게 배상해 드려야 할지 찾습니다.
말씀드리고, 다행히 흔쾌히 받아주셔서
마음이 조금 놓입니다.

무사히 온라인 워크숍 3시간 30분을 완수했습니다.
참여자분들의 너그러움과 사랑으로
제가 용기 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일로 더 함께 갈 수 있게 됐다며
이유가 있었다고 말씀해 주실 때는
어찌나 감사한지요...
후기 나누면서도 좋은 말씀들 해 주셔서
오히려 오늘이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되었습니다.

노트북을 끄고도 용기 카드를 한참 바라봅니다.
흔들리고 요동치는 순간,
한줄기 빛처럼, 든든한 등대처럼
제게 힘이 되어주었어요.
다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따듯한 지침이 되었습니다.


실수한 순간 필요한 것을,

이제 제대로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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