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가 두려운 부모에게 Tip 01
여러분은 아래 사진이 어떻게 보이세요? 그저 하늘이 있고, 아파트와 자동차 등 구도도 안 맞고 영 엉성한 사진으로 보이실 거예요. 제게는 이 사진이 피카소의 작품보다도, 유명 사진작가의 사진보다도 귀하답니다.
학원에서 끝날 시간에 맞춰 중학생 첫째 딸 배웅을 갔어요. 딸이 차에 타기 전에 스마트폰을 꺼내더니, 하늘을 찍는 거예요. 차에 타면서 말했어요.
“엄마, 저 하늘 정말 멋있다.”
"어디? 정말? 와~ 핑크빛 하늘이 진짜 예쁘다~~~"
바로 창문을 열고, 저도 딸이 담은 하늘을 사진으로 저장했습니다. 우리 딸이 멋있다고 한 하늘을 저도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었거든요. 자신이 멋있다고 한 장면을 함께 저장하는 부모의 모습을 딸도 기억하겠죠. 그리고, 자신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고, 감탄해 주는 순간에 딸도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게 될 거예요.
사춘기 자녀와 관계 좋아지는 팁은 거창하지 않아요. 사춘기 아이들일수록 진심에 더 민감해요. 아주 작은 순간으로도 통할 수 있고, 연결될 수 있어요. 또, 부모로서 빛날 수 있죠.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는 진심이 있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