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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상담사 Uni May 07. 2020

오타 발견의 보람

이것도 재능이다

오늘 청소년 상담 시간이었다.

공부는 1년 전에 포기했다는 학생에게


"그럼, 다른 거, 잘하는 건 뭐가 있어?"


한참을 생각해도 없다고 하다가

상담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한 가지를 간신히 찾았다.


"그것도 재능이네~~

잘 찾았어"


늦은 밤,

지인의 워크숍에 신청할 일이 있었다.

신청서를 열자마자,

눈에 들어온

'3월'

워크숍 날짜는 5월인데 말이다.


그냥 둬도 되는데

지나치지 못하고

캡처해서  살짜기 알려드렸다.



워크숍 신청서 작성에

1도 영향이 없음에도

이럴 때는 괜스레 혼자 뿌듯하다.


책 읽다가도 오타, 틀린 부호 있으면

일단 동그라미를 치거나 수정을 해 둔다.


출판사에 전화해서 알려줄 것도 아닌데

다시 수정이 되어 있어야 마음이 좋다.

오늘처럼 오타를 발견해서

그분께 도움이 되도록 알려 드리면

오타 발견의 보람이 꽤 크다.


받으신 분이 '관심'이라 해 주시니

'어, 그런가?' 하며 한 달 전 기억이 떠올랐다.


내가 아끼는 블로그 이웃분의

강의 모집 포스팅이 올라왔고,

운 좋게 바로 확인을 했다.


그 날은 분명 4월인데

모집 날짜가 또

'3월'


어찌할까 망설이다가

별 거 아니래도 알려드려야겠다 맘먹고

톡을 드렸다.

내 예상보다 훨씬 고마워해 주시니

오타 발견의 보람은 체면이 섰다.


어떻게 보면 지적처럼 느끼실 수도 있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느껴주시고

감동받으시는 모습이

새삼 알아차려졌다.


'오타 발견도 나의 재능이구나!!!'


남들은 지나치는 부분도 눈에 확 들어오는 기민함,

도움의 미덕으로 알려드리는 실행력까지.

나도 지나쳐버렸던 재능을 찾았다.


타인의 것만 세심히 보지 말고

나도 자세히 보자.


스킵하지 말고,


꼼꼼히 보아 주자.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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