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너도 받고 싶었구나~~' 그때부터 신이 났어요. 신발 모양 필통도 신기하고, 예쁜 그릇에도 속으로 환호를 질러요~ 제 안의 아이가 발동하는 거죠. 41살 엄마는 사라지고, 10살 아이가 막 신이 나서 이것저것 둘러보고 있어요. 살면서요. 누구에게도 받고 싶단 말 못 하고 살았더라고요. 누군가 챙겨주면 고마우면서도 내가 받을 게 아닌 데 받는 듯 미안하고, 또 챙겨줘야 할 것만 같고요. 나도 무언가 받고 싶다는 말, 참 오랜만, 아니 새롭네요. 저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네요. 받고 싶은 걸 받고 싶다 말하니 마음이 가뿐해요~ 제 안에 살고 있는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려고요. 열심히 돌다가 발견한, 설레는 선물은 빨강머리 앤 노트~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려고요. '어때? 좋아?' '딱이야!!! 고마워~~~' 여러분도, 내 안에 살고 있는 어린 아이를 챙겨주세요. 그 아이가 받고 싶어하는 걸 찾아봐 주세요. 그 마음에 맞닿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