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

from inside the closet

by 아람

아무개야

너도 그런적 있어?


설레고 즐거운 마음이다가도

언제고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

그리고 네가 기화하듯 사라질수도 있다는거.


왜 즐겁고 행복한 순간은 항상 찰나에 지나지 않잖아.

근데 그걸 내가 야기할지도 모른다는 거

나는 그게 제일 무서워


참는걸 제일 못하는 나라서

항상 못견뎌하고 다 망쳐버리거나

온갖 흙탕물을 다 뒤집어 쓰고


이게 난데 왜,

차라리 버릴 거면 엉망인 지금 버려.

늘 침 뱉듯 탁, 놔버리는 난데


‘이래야 내가 다친게 티가 덜 나지.’

‘내가 그러니까 이러지 말랬잖아. 난 다 망친다고.’


근데 얘

그냥 다 괜찮다고 말해줘

오래도록 있어줘


나 나쁜짓 할 것 같아

안된다고 해 줘


나보다 먼저

내가 아플까 걱정해줘


내가 나를 망치려 드는 걸

너 하나로 버텨보려고 하니까.


그냥.

상냥한 네가 말해주면

나는 다 참을 수 있어





아람|writing from the undertow.

© Written by Aram.thewave,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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