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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란 Jul 08. 2024

삿포로의 센트럴파크 테레비타워

여행의 엔딩

현지인들의 생활을 살짝 옅볼수 있는 테레비 타워는 데이트코스인데 어린 커플들이 많아 부러웠다.


그런데 공원 풍경이 한국과는 사뭇 달랐다 한국은 이런 공원이 있으면 돋자리 깔고 음악듣고 피크닉 모드인데, 이곳은 사람들이 그냥 여기저기 걸터앉아 잠시 쉬고 떠났다. 나는 화단에 앉아 맥주 한 캔 따먹고 싶어 편의점을 찾아 나섯다.


테레비타워 아래로 내려가면 전철역과 연결되어있는 지하상가가 있다. 그곳에는 식료품샵도 있고 약국도있고 식당도 있고 화장실도 있다. 화장실도 아래에 있으니 공원에서 쉬다가 필요하면 지하로 내려가면 된다. 직장인 여행객 현지인 모두가 스처가는 이 공원을 뷰로 테레비타워는 750엔 정도 내면 전망대에서 이곳을 내려다 볼 수 있다고 한다. 나의 경우 비에이투어에서 할인티켓을 받아 전망대 30%할인권이 있었지만 공원에 자리잡고 보는것도 나름 즐거웠기 때문에 따로 타워에서 보지는 않았다.


한 구석에서 지하상가 편의점에서 구매하고 온 스파클링와인을 마시며 한적함을 누렸다. 스파클링 와인이 마치 커피처럼 담겨저 판매되고 있었는데, 콜라보다 저렴한 가격이라 와인의 풍미를 어떻게 담았을지 궁금해졌다.

편의점에서 구매한 스파클링 로제와인

일본의 소리

일본의 하늘

일본의 풍경

지나가는 사람들

톡 쏘는와인

그리고 낯섬


서울에서도 이런 느낌을 낼수 있을텐데 왜 나는 이런 살펴봄 사람구경을 이곳에서 하는걸까?

반포한강시민공원을 자전거타고 20분도 안되서 갈 수 있고, 그곳에 더 멋지고 화려한 풍경들이 펼처지는데

그곳에서는 이런 여유와 풍류를 즐기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limited

리미티드

제한된


이 다르기 때문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본다. 내가 생각을 할때 이것은 어떤것이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려면 그 결론이 필요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것같다. 쉽게 가질수 있는 풍경에 대해서 나는 생각을 덜 해보고 덜 감각 했다는것. 온몸으로 그것을 취하려고 하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에 미치자 일상에 들어가서도 여행자의 마음으로 늘 새로이 해야겠다라는 의지가 생겼다.

일상에서 여행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면 나는 엄청난 창의성을 보여주지 않을까 천재가 된 나를 상상한다.


여행 막바지에 이른 이 날은 일본에서 보낸 7일의 시간 하루하루가 천천히 파노라마 처럼 흘러갔다.

휴대폰에 사진첩을 들추며 기억을 다듬고 내 머릿속 저장소에도 더욱 선명히 각인시켰다.


한장면을 만들기위해 부수적인 작은 불편함들은 모두 사라지고 행복했던 기억만 담긴 내 여행사진

바쁘게 보낸 일상이 있었기에 휴가가 너무 감사했던 그런 여행. 나의 사색을 가득 담고 와 다음 스텝을 밟아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그런 여행.

여행감성이 솔바람을 타고 내 피부를 스쳤다. 감미롭고 행복했던 나 홀로 여행 만약 지금 준비중이라면, 머뭇거리고 있다면 한번 떠나보라고 이야기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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