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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우주

우리에게 주어진 두 가지 세계관

by 김영교

환생한 칸트와의 대화: 첫째 강의


장면1: 강의실(칸트가 환생하여 강단에 서 있다. 학생들은 놀라움과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다.)


칸트: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임마누엘 칸트입니다. 여러분들 저가 쓴 책중 무슨 책을 알고 있나요?

학생A: 저는 선생님의 책중, "순수이상비판"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칸트: 그렇군요. 그 책에서 말하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뭣이었을까요?

학생B: 저는 선생님의 책에서 말씀하시는 인식론과 그 인식에 의하여 표상된 표상(현상)세계에 대한 의구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칸트: 그렇죠? 저는 인식론에서 두 가지 세계가 있음을 말하였습니다. 하나는 우리 인식이 만드는 표상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물자체의 세계였지요. 그런데 저가 저승에 가서 알게 된 것인데, 물자체 세계는 존재하지 않음을 알게 됐어요.

학생C:그럼 선생님께서는 이 세계가 인간의 인식이 만드는 세계일뿐, 물자체란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으신 것일까요?

칸트: 그렇습니다. 저가 이승에 저승으로 간지 약 220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1724년 4월 22일에 프로이센 왕국의 쾨니히스베르크(현재의 러시아 칼리닌 그라드)에서 태어나, 1804년 2월 12일에 같은 도시에서 사망했습니다. 나의 무덤은 쾨니히스베르크 대성당 옆에 위치해있습니다. 그 안에는 내가 이승에서 입고 있던 나의 몸이 묻혀져 있죠. 그런데 정말 이해하지 못할 일이 생겨버렸습니다. 저가 저승에 갈 때, 나의 몸을 이승에 두고 갔었습니다. 그러니 내가 간 것은 내 몸이 간 것은 진짜 아니었죠. 그때 나는 오직 내가 이승에서 인식하던 의식(영혼)만이 저승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내가 저승에 가자, 저승에서도 이승에서의 몸 비슷한 것이 있었습니다. 기가 찰 노릇이었죠. 그래서 나는 이런 현상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몸이 물질이 아니라, 인식이 만든 환영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220년만에 다시 내가 살던 이승으로 환생하여 왔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보시다시피, 나에게 이렇게 몸이 있습니다. 사실 내가 이승과 저승을 오갈 때, 오직 나의 의식만이 오갔는데, 저승에서도, 이승에서도 나의 몸과 세상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나는 깊게 깨닫게 되었죠. 이승도 저승도 오직 의식이 형성한 일종의 가상세계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여기서 이해를 좀 더 돕기 위해서 물자체세계와 현상세계에 대하여 잠간 설명을 하는 것이 좋을 것같습니다. 그것이 좋겠죠?


학생일동: 네 좋습니다. 쉽게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칸트: 이제부터 나의 인식론에 대해 가능한한, 쉽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특히, 제가 주장한 물자체 이론과 현상학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물자체란 우리가 인식할 수 없는, 사물의 본질적인 실체를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직 현상, 즉 우리의 인식에 의해 구성된 세계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산에 있는 한 그루의 소나무가 있다고 할 때, 보는 사람과 관계 없이 있는 그 소나무 자체를 물자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소나무를 누가 보고 있다면 그 소나무는 사람에 의하여 현상 또는 표상된 것입니다. 이때, 현상이나 표상은 그 소나무가 사람의 감각기관인 눈을 통하여 인식되어 현상(現象) 된 즉, 사람에게 그 소나무의 형상이 나타난 것을 말합니다. 이때 그 소나무는 사람에 의하여 발견된 소나무입니다. 그에 반하여, 물자체는 누구도 보지 않은 상태에 있을 그 소나무를 말합니다. 즉 그 소나무는 깊은 산 속에 있어, 누구도 올라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소나무가 거기 있다고 할 때, 그 소나무를 물자체 소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소나무는 사람에 의하여 인식되지 않은 소나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간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물자체와 현상계에 대해서 이 정도로 이해하면 되지만 지금 덧붙이는 이 말은 아직 아무도 말하지 못한, 또 저가 저지런 치명적인 오류입니다. 앞에서 깊은 산 중에 있어서,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않은 그 소나무에 대해서입니다.

여러분, 과연,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않는 그 소나무가 진짜로 물자체일까요? 여기서 물자체의 의미는 현상계 외의 것을 지칭한 것입니다. 즉 현상계에 포함되지 않는 세계를 말하죠. 그런데 여기서 짚어봐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정말 아무에게도 발견 되지 않은 그 소나무가 인식에 포함되지 않을까요? 나는 아니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왜냐하면 산 속 깊이 있어서 사람에게 발견되지 않는 그 소나무도 결국 인간의 인식 과정을 통한 결과라는 것이죠. 즉, 아직 발견되지 않는 그 소나무도 인간에게 거론 되었다는 그 자체가 이미 인간의 인식을 거쳤다는 말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인간 세계에 거론 되는 것들 중에 인식되지 않은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인간 세계에서 거론 되었다는 그 자체가 바로 인식의 결과입니다.

이는 곧 물자체도 인식의 소산물이란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 세계에 있는 모든 것은 다 인식의 결과이고, 인식이 형성한 세계는 곧 현상계입니다.

우리의 의식구조를 단층적으로 보면 이 세계는 물자체와 현상계로 나누어집니다. 그런데 우리의 의식은 그 보다 훨씬 복잡한 다층적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둥근 큰 원형이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범주의 의식장이라고 하죠. 그 안에 현상계라는 둥근의식층이 있습니다. 그 안에 다시 물자체세계라는 둥근 현상계가 있습니다. 그렇게 의식은 다층적 구조로 되어 있어서, 현상계, 물자체, 현실, 꿈, 상상, 기억 등 다양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학생 B: 그러면 교수님께서 지난 번 이승에서 이 세계를 물자체와 현상계로 나눈 것을 수정한다는 말씀이신가요?

칸트: 그래요.

학생D: 그렇다면 이 세계에는 물자체세계라는 것은 아에 없는 것입니까?

칸트: 그렇습니다.

학생C: 이 세계가 현상계라는 것은 이 세계가 비물질적 세계라는 말이 되지 않습니까?

칸트: 그렇죠. 우리는 인식이 만든 현상계에서 살고 있고, 그 세계는 비물질인 의식의 세계입니다. 이렇게 나의 세계관을 수정합니다. 현상학적 세계관은 우리의 인식이 세계를 구성한다는 주장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은 우리의 인식의 결과물이란 것입니다. 사람의 눈, 귀, 코, 입, 몸에 의해서 감각된 경험들에 의해서 우리는 사물을 인식합니다.

여러분, 만약 모든 사람들이 처음부터 눈이 없이 세상에 태어나 있다면, 지금 우리들이 보는 세계를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여러분 지금 모두 눈을 감아보세요. 그 앞에 뭐가 보입니까?

학생일동: 아무 것도 안 보입니다.

칸트: 인류가 처음 시작부터 이렇게 아무 것도 안 보였다면, 이 세계는 우리가 지금 눈을 감고, 보는 세계와 같을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아무도 본 사람이 없고, 본 것이 없으니 우리는 이 세계가 있다고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칸트: 그러면 이제 눈을 감은 채로 상상해보십시오. 주변에 뭐가 있습니까? 앞에 있는 나를 상상해보세요. 어떻게 상상됩니까?

학생B:교수님의 얼굴과 몸집 그리고 입으신 옷같은 것이 상상됩니다.

칸트: 그런데 조금 전에 또는 오래 전에 나를 보지 않았다면, 지금 내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학생C: 없었을 것입니다.

칸트: 내가 전에 본 것이 없다면 상상할 수도 없겠죠. 그렇다면, 이제 여러분들 지금 B학생이 죽었다고 생각해보아요. B학생께는 미안하지만, ㅋㅋㅋ...B학생이 방금 말했던 나의 얼굴과 몸집과 입은 옷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학생일동:없을 것입니다.

칸트:그러면 B학생과 다른 학생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학생C:의식있고 없고 차이겠죠.

칸트: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의식의 역할과 기능은 무엇일까요?

학생B: 눈이 없으면 보지 못하고, 귀가 없으면 듣지 못하고, 코가 없으면 냄새를 맡지 못하고, 혀가 없으면 맛을 보지 못하고, 몸이 없으면 감각을 하지 못하고, 의식이 없으면 어떤 감각도 없습니다. 눈,귀, 코,혀, 몸이 있어도 의식이 없으면 모든 것은 무효화됩니다. 의식이 없으면 눈,귀,코, 혀, 몸가 있어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없습니다. 이는 모든 것이 의식이 만든 세계라는 것을 말합니다. 의식은 어떤 형체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의식이 형체가 없는 것처럼, 마음, 영혼, 정신도 형체가 없습니다. 이 세계는 형체가 없는 의식이 만든 세계입니다. 그래서 이 세계도 사실은 형체가 없지만, 의식이 형체를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은 마치 유리처럼 투명한 세계입니다.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인식이라는 무형의 힘이 만든 가상세계인 것이죠.

학생 C: (웃으며) 교수님, 그러면 우리가 사는 이 세계가 도대체 어떤 세계라는 것인지 잘 와닿지 않습니다.

칸트: 정확히 그렇습니다! 머스크나 철학자들 중에도 이 세계가 가상세계라고 주장했었죠. 그들의 주장이 결코 거짓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보는 모든 것은 인식의 결과물입니다. 이 세계는 마치 투명한 유리로 된 세계와 같습니다. 이 유리우주는 인식의 힘으로 세상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학생 D: (장난스럽게) 그럼 우리가 이 유리우주를 깨뜨릴 수 있나요?

칸트: (웃으며) 아쉽게도, 유리우주는 깨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의 인식이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이죠. 아마, 이 유리세계는 원폭을 투하 하여도 깨지지 않을걸요? 하지만 인식의 주체인 사람을 다 죽이면 유리세계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유리세계는 여러분의 인식을 확장함으로써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몸을 죽인다고 해서 의식이 없어지지는 않겠죠!

학생들: (박수와 환호) 감사합니다, 칸트 선생님!


칸트와 학생들의 현상계와 사이버세계 비교 꽁트

칸트: 여러분, 현상계는 무엇이 형성한 세계라고 했습니까?

학생 D: 인간의 인식이 만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칸트: 그렇죠. 그런데 인식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인식은 물질일까요?

학생 C: 인식은 의식과도 연관이 있지만, 마음이란 것과 매칭을 하면 이해가 잘 될 것 같아요.

칸트: 마음은 유형인가요? 무형인가요?

학생 A: 마음은 무형입니다.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학생 B: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이 곧 상상의 세계가 아닐까요?

학생 E: 그런데 상상한 결과물은 물질인가요? 비물질인가요?

칸트: 그렇습니다. 상상한 결과물은 비물질입니다. 예를 들어, 상상한 사과를 먹을 수 있나요?

학생 B: 먹을 수는 없습니다.

칸트: 실물 사과와 상상한 사과의 차이는 먹을 수 있고, 먹을 수 없고의 차이가 됩니다. 이때, 먹을 수 있는 사과를 실물, 물질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상상하여 상상으로 만든 사과를 가상, 비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상계란 상상으로 만든 세계와 같은 속성이란 것을 말한답니다. 결국 현상계란 마음으로 상상한 세계와 비슷한 섭리를 가진 것이죠. 다시 말하면 현상계란 우리가 눈을 감고 상상하여서 생성되는 그런 세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요즘 컴퓨터가 만들어져서 사이버세계라는 것이 생겨났죠?

학생 D: 네, 그렇습니다.

칸트: 컴퓨터는 누가 만들었죠?

학생 D: 당연히 사람이 만들었죠.

칸트: 사람의 뭐로 만들었을까요?

학생 C: 사람의 아이디어로 만들었습니다.

칸트: 아이디어를 설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이렇게 저렇게 하면 컴퓨터가 만들어지고, 그 컴퓨터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것을 알고 컴퓨터는 만들어졌습니다. 컴퓨터에는 모니터가 있는데, 그 모니터를 통하여 가상세계가 펼쳐집니다. 그 가상세계를 우리는 사이버세계라고 합니다. 결국 사이버세계를 만든 것은 무엇일까요?

학생 A: 아이디어입니다.

학생 E: 그런데 사이버세계에서 우리가 하는 일들은 실제로 영향을 미치지 않나요?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을 하면 실제 물건을 받을 수 있잖아요.

칸트: 좋은 지적입니다. 사이버세계에서의 활동이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근본은 여전히 아이디어와 인식에서 출발합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에서 물건을 선택하고 결제하는 과정은 모두 가상세계에서 이루어지지만, 그 결과로 실제 물건이 배송됩니다. 이는 가상과 현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학생 B: 그렇다면,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도 비슷한 원리로 설명할 수 있나요?

칸트: 맞습니다. VR과 AR도 모두 우리의 인식과 아이디어에서 출발합니다. VR은 완전히 가상의 세계를 체험하게 해주고, AR은 현실 세계에 가상의 요소를 더해줍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인식과 아이디어가 어떻게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칸트와 학생들의 인식론과 가상세계 비교 꽁트

칸트: 여러분, 인식론에서 이 세계가 또한 가상세계임을 말한 것입니다. 사이버세계는 컴퓨터라는 물질로부터 재현됩니다. 사람도 몸이라는 물질로부터 재현됩니다. 그런데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학생 A: 음, 컴퓨터가 물질로 만들어졌듯이, 우리 몸도 물질로 만들어졌다는 말씀이시죠?

칸트: 맞습니다. 그러나 그 물질은 아이디어가 고안한 대체물입니다. 아이디어는 비물질입니다. 이 점이 중요합니다. 아이디어는 비물질이죠?

학생 B: 네, 아이디어는 비물질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디어로부터 생성된 것들도 비물질이어야 논리적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칸트: 그렇습니다. 이렇듯 인식은 비물질입니다. 그러나 그 비물질에 의하여 생성된 것은 물질인 몸입니다. 이 점이 흥미롭지 않나요?

학생 C: 그러니까, 우리의 몸은 물질이지만, 그 물질은 비물질인 인식에 의해 생성된 비물질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칸트: 정확합니다. 예를 들어, 사이버세계에서 우리가 보는 가상현실은 컴퓨터라는 물질을 통해 재현되지만, 그 근본은 아이디어와 인식에서 출발합니다.

학생 D: 그렇다면, 우리가 현실이라고 믿는 이 세계도 사실은 가상세계와 다를 바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칸트: 그렇습니다.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것은 결국 우리의 의식과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 세계도 일종의 가상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 E: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면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해지지 않나요? 예를 들어, 우리가 꿈을 꾸는 것도 일종의 가상세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칸트: 맞습니다. 꿈도 우리의 인식에서 비롯된 가상세계입니다. 결국, 현실과 가상의 경계는 우리의 인식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학생 A: 그렇다면,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이 결국 비물질인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칸트: 그렇습니다. 우리의 인식이 이 세계를 형성하고, 그 인식은 비물질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은 비물질인 인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칸트:내가 순수이성비판이란 책에서 주장한 현상세계에 대한 주장을 사람들은 이 세계를 코페르니쿠스적으로 전회했다고 한다죠?

학생A: 네 선생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는 철학적 인식론에서의 혁신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이 용어는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가 천문학에서 지동설을 주장하여 기존의 천동설을 뒤집은 것에 비유하여 사용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칸트: 맞아요. 코페르니쿠스가 살던 당시 사람들은 지구중심설(천동설)을 믿고 있었죠. 이때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태양이 중심에 있고, 지구를 포함한 다른 행성들이 태양 주위를 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이 같은 주장은 매우 혁신적인 주장으로 이후에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지동설 때문에 종교재판에까지 회부되어 죽을 고비를 넘긴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구는 돈다" 였죠?

학생일동:맞아요.

칸트: 이 처럼 내가 인식론를 주장하기 전, 기존의 철학에서는 주관이 객관(대상)에 의존하여 인식을 형성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와 반대로, 객관이 주관의 선천적 형식에 의해 성립된다고 주장 즉, 우리의 인식이 대상의 존재를 규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나는 인식의 주체가 세계를 어떻게 경험하고 이해하는지를 새롭게 조명했습니다.

이러한 전환은 인식론에서 주관적 관념론을 주장한 것으로, 우리의 인식이 세계를 구성하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나는 이를 통해 절대적으로 보편타당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동시에 우리가 인식할 수 없는 '물자체(Ding an sich)의 존재는 인정했습니다. 이 개념은 철학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되며, 이후의 철학적 논의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승과 저승을 오가면 터득한 지식은 '물자체'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중대한 수정이 필요해서 저는 저승대왕에게 무리하게 부탁하여, 환생을 하게 이른 것입니다.


학생D: 선생님, 그럼 선생님의 현상계의 설명의 결론은 곧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유리처럼 투명한 세계 곧 가상세계라는 것이죠?

학생E: 선생님 이렇게, 인식론에서의 현상계 설명을 듣고 나니, 불교의 색즉시공(色卽是空), 즉 보이는 세계는공(空)으로 이루어졌다는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것같네요. 그리고 유심론(唯心論)과도 통하니,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즉 세상만물은 오직 마음이 만든 것이란 의미죠?

칸트: 그렇습니다. 그래서 인식론은 불교철학과 교감을 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돼요. 일체유심조라는 말에는 이 세계가 유리세계, 유리우주라는 것에 손을 들어주고 있죠.

학생C: 인식론에서 현상세계관은 믿기지도 않지만, 심오하기가 그지 없는 것같습니다.

칸트: 현상세계가 믿기지 않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해요?

학생D: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을 나열해볼께요. 방, 방 안의 여러 물건들, 아파트, 주변의 나무들, 그리고 살아서 움직이는 동물들, 그리고 춤추고 노래하는 사람들, 수많은 달리는 자동차들, 즐비한 빌딩들 이 모두가 우리 외부에 가득 차 있습니다. 그것이 가상세계고, 유리 세계, 투명 세계라고 하니 믿을 수가 있겠습니까?


칸트: 저가 인식론에 확신을 가지면서도 물자체세계가 존재한다고 한 것은 절체절명의 과오로 기억됩니다. 내가 그 당시, 물자체가 있다고 인정한 것도 사실은 그 이유때문입니다. 우리가 만나고 있는 현실은 물질과 공간으로 빈틈없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부인할 수 있는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의 현상학은 물자체가 존재한다는 것으로 반쪽짜리 철학으로 추락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이승과 저승으로 오가면서 물자체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주장한 것이 이승과 저승으로 오가면서 내린 것만은 아닙니다. 물자체란 없고, 오직 표상세계(현상세계)만 존재한다는 여러 증황들을 모아 두었습니다.


학생1: 선생님,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가상세계이며, 유리 같이 투명한 공의 세계라면 앞으로 우리들은 무엇을 해야 하며, 앞으로의 세계는 어떻게 되어갈까요?

칸트: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가상세계라면 그 가상세계를 생성하는 본질을 밝히는 것이 숙제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계가 가상세계라면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세계의 존재는 주관과 객관에 의하여 생성됩니다. 그 주관은 곧 사람이 되며, 사람 중에도 몸은 다시 객관에 편입되며, 사람의 내면 즉 인식이 주관이 될 것입니다. 인식(認識)의 어의는 '지식을 인정하여 받아드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식보다 더 큰 의미가 의식(意識)이고, 의식도 뜻 의와 알 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의식은 생각, 상상을 할 수 있으며, 결국 마음으로 명명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음은 영혼, 정신 등으로 전이가 가능합니다.


학생1: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정신세계라면, 몸과 세계는 가상으로 정신의 현현으로 봐야 하겠군요?

칸트: 나의 인식이 의식과 마음과 영혼, 정신으로까지 이어지면 내가 이승과 저승으로 오간 실체는 정신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 정신이 사람에게 있고, 그 정신의 역할과 기능이 가상세계를 만들게 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투명세계인 것이 확실하게 됩니다. 우리가 신을 볼 수 있나요? 천국과 극락을 볼 수 있나요?

우리 안에 의식을 볼 수 있나요? 우리 안에 마음을 볼 수 있나요? 우리 안에 영혼을 볼 수 있나요? 우리 안에 정신을 볼 수 있나요?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을 볼 수 있나요?


학생1: 볼 수 없습니다.

칸트: 그런데 말을 한다는 것은 실체가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학생1: 그렇습니다.

칸트: 의식을 눈으로 볼 수 있나요?

학생일동: 볼 수 없습니다.

칸트: 의식하는 것들은 볼 수 있나요? 그리고 의식하는 것들 중에 어떤 것들이 있나요?

핵생2: 의식하는 것들은 볼 수 있고, 의식한 것들은 자연과 외부 세계 전체이죠.

칸트: 맞아요. 그러니까, 의식은 볼 수 없는데, 의식이 의식한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학생5: 의식은 볼 수 없으니, 의식은 무형, 무색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의식이 무형이니, 의식이 의식한 자연과 외부 세계 전체도 무형인 것이 명백한 것같습니다.

칸트: 그래서 세계는 인식론이 말하는 현상계(표상계)가 맞는 것이고, 그 세계는 가상세계이며, 유리 세계가 맞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여기서 이상한 한 이치를 발견할 수 있는데 무엇일까요?

학생1: 무엇입니까?

칸트: 보이지 않는 의식은 실재하고, 보이는 세계는 가상이란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 강의는 이것으로 마치고, 다음 강의 시간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세계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장면 2: 강의실 밖

(학생들이 강의실을 나서며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학생 1: 오늘 강의 정말 재미있었어! 칸트 선생님이 이렇게 유쾌한 분일 줄은 몰랐어.

학생 2: 맞아, 유리우주라는 개념이 정말 흥미로웠어. 우리의 인식이 세상을 만든다니, 생각할수록 신기해.

학생 3: 앞으로는 세상을 좀 더 다르게 바라보게 될 것 같아. 모든 것이 인식의 결과물이라니!

학생 4: 우리도 우리의 유리우주를 만들어가자!

(학생들은 웃으며 각자의 길을 간다.)


두번 강의


칸트: 여러분, 오늘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우리가 시냇가에 있는 큰 바위를 본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바위는 단단하고 고정된 물체로 보이죠. 이것이 바로 보이는 대로의 관법입니다.

학생 1: 그렇군요, 교수님.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방식이네요.

칸트: 맞습니다. 그러나 이 바위를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것은 단순한 돌이 아닙니다. 바위를 잘게 부수면 분자가 되고, 더 잘게 부수면 원자가 됩니다. 그리고 원자는 원자핵과 전자로 이루어져 있죠. 전자는 빛의 형태로 존재하며,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합니다. 이것이 바로 실재하는 세계관입니다.

학생 2: 그러니까, 우리가 보는 바위는 실제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에너지의 집합체라는 말씀이시죠?

칸트: 정확합니다. 우리가 보는 대로의 세계는 고정된 물질로 보이지만, 실재는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끝없는 지평선에 펼쳐진 넓고 평평한 지구에서 살고 있다고 느끼지만, 실제로 지구는 둥글고 시속 1000km 이상으로 회전하고 있습니다.

학생 3: 그렇다면, 우리가 느끼는 세계와 실재하는 세계는 완전히 다른 것이네요.

칸트: 그렇습니다. 우리는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세상을 살아가지만, 실재는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가 아닙니다. 이렇듯 우리는 보이는 대로의 세계관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보는 세계는 의식이 생성한 가상세계이며, 이는 보이는 대로의 세계관입니다. 그러나 실재의 세계는 보이지 않는 의식이 생성한 가상의 세계, 즉 유리 우주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학생 1: 교수님,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실재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칸트: 좋은 질문입니다. 우리는 과학적 탐구와 철학적 사유를 통해 실재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의 감각과 직관을 넘어서, 더 깊은 이해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가 이승에서 물자체가 있다고 생각한 이유가 바로 보이는 세계를 실재로 착각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세계를 보는 관법을 보이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받아드려서는 안 됩니다. 사람의 의식은 보이지 않지만, 주관으로 인식의 근본 바탕입니다. 그러나 그 의식은 보이지 않으며 깊이 숨어있습니다. 그러나 가상인 세계는 버짓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펼친 현상세계관을 아직 믿지 못합니다. 첫번째 강의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무형의 의식이 만든 유리세계입니다. 이 유리세계의 특징은 이 세계가 물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비물질인 의식이 바탕에 깔린 세계입니다. 그 의식을 정신으로 교체하면 이 세계는 곧 정신세계가 됩니다. 정신세계(精神世界)란 곧 신의 세계를 의미합니다.


학생1: 선생님의 철학은 참으로 오묘합니다. 그리고 신비합니다.


칸트:이 세상이 투명유리 같은 세상인 이유는 보이지 않는 의식이 있고, 이 의식이 현현한 세상이 곧 우주만물이라는 것이죠. 그러나 그 세계는 의식이 만든 것이므로 실재하는 세계가 아니라, 가상세계라는 것이죠. 이런 정황들을 논리화하기 위해 오늘은 시간이란 것이 물리세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체크해보겠습니다.

학생1: 흥미로운 접근이군요. 물리세계의 이론은 세상이 물질과 공간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물질의 조건에는 시간이란 것이 없이는 물질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상대성원리에서 시간은 속도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은 전혀 물리적이지 않습니다. 시간은 외부에 물질로 있지 않습니다.

교수님도 시간은 인간 안의 인식기관에 내재되어 있는 선험적인 것이라고 하셨죠. 그렇다면 주관의 입장에 선 인간이 없어도 외부세계의 물질이 존재하는가 하는 심각한 의문이 제기됩니다.

칸트: 그렇습니다. 물리학에서 시간이 없이 물질이 성립될까요?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없으면 외부세계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인간은 어떤 역학을 할까요?

학생: 인간에게는 물질과 공간을 가늠하는 인식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물질과 공간의 정의는 과학적 정의에 의한 것입니다. 과학에서 물질이 물질로 성립하려면 필수적으로 시간의 개념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눈 앞에 있는 어떤 물질을 본다면, 보는 순간이 현재가 됩니다. 그 순간이 없으면 물질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이란 것이, 시간의 개념을 가지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물질로 여기게 됩니다. 그런데 그 시간은 우리 내부의 인식기관에 선험적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물질이란 것은 인간의 인식이 없으면 성립되지 않습니다. 이것만으로 세계는 인간의 인식에 의한다는 정황이 되지 않을까요?

칸트: 정확합니다. 시간과 공간은 우리의 인식의 틀로서, 외부 세계를 경험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인식 없이는 우리가 아는 외부 세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이 우리의 인식에 의존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설:이 대화는 칸트의 인식론을 바탕으로, 시간과 공간이 인간의 인식에 내재된 선험적 조건임을 설명합니다.


칸트: 그럼 이제 시간 외에 수 개념에 대해서도 얘기 해보기로 합시다.

학생 1: 교수님, 수 개념도 인간의 인식에 내재된 것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칸트: 맞습니다. 내가 말한 12범주 속에는 양, 즉 단일성, 다수성, 전체성이 있습니다. 이들은 수 개념으로 시작되는 물리적 측정 단위입니다. 그러나 이런 양을 측정하고 인식하는 개념은 외부에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외부세계가 명백히 인간의 인식 내부에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학생 2: 그렇다면 물리학에서 물질을 증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나 수식은 외부 물리세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인식기관에 있다는 말씀이군요.

칸트: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없거나 인간의 인식이 없으면 물질이 성립되고 물리학이 성립될까요? 결국 수식은 물리학의 기초로 이용되는데, 이 수가 인간의 인식 기관에 있다면 물리학은 기초부터 흔들리게 됩니다.

학생 3: 이것 역시 교수님이 말씀하신 인식론, 즉 현상계가 맞다는 정황이 되는군요.

칸트: 그렇습니다. 이는 또한 이 세상이 인간의 인식과 의식에 의한 세계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 세상은 투명한 유리우주가 맞다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수 개념을 정황으로 제공해보겠습니다. 여러분, 물리학에서 물리적인 것을 시험하기 위해 이용하는 것이 수식입니다. 앞에서 논한 시간의 개념과 같이 수 개념 역시 물리적이지 않습니다. 수는 물리세계에서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이 수 개념 역시 인간의 인식 안에 선험적으로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 1: 교수님, 그렇다면 수 개념도 인간의 인식에 내재된 것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칸트: 맞습니다. 내가 말한 12범주 속에는 양 (Quantity), 즉 단일성 (Unity), 다수성 (Plurality), 전체성 (Totality)이 있습니다. 이들은 수 개념으로 시작되는 물리적 측정 단위입니다. 그러나 이런 양을 측정하고 인식하는 개념은 외부에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외부세계(물자체)가 명백히 인간의 인식 내부에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학생 2: 그렇다면 물리학에서 물질을 증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나 수식은 외부 물리세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인식기관에 있다는 말씀이군요.

칸트: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없거나 인간의 인식이 없으면 물질이 성립되고 물리학이 성립될까요? 결국 수식은 물리학의 기초로 이용되는데, 이 수가 인간의 인식 기관에 있다면 물리학은 기초부터 흔들리게 됩니다.

학생 3: 이것 역시 교수님이 말씀하신 인식론, 즉 현상계(표상계)가 맞다는 정황이 되는군요.

칸트: 그렇습니다. 이는 또한 이 세상이 인간의 인식과 의식에 의한 세계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 세상은 투명한 유리우주가 맞다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해설:이 대화는 칸트의 인식론을 바탕으로, 수 개념이 인간의 인식에 내재된 선험적 조건임을 설명합니다. 칸트는 이러한 조건들이 외부 세계를 경험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했죠.


학생1: 교수님, 이 강의를 들으면서 사이버세계를 떠올렸어요. 사이버세계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만들어진 가상세계잖아요. 그런데 이 세계는 컴퓨터를 떠나면 볼 수도 없고, 접근할 수도 없어요. 오직 컴퓨터를 통해서만 존재하는 세계죠. 그래서 컴퓨터끼리만 통하는 현상세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컴퓨터 외의 다른 어떤 것이 이 세계를 보려고 해도 볼 수 없고, 접근할 수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사이버세계도 컴퓨터가 아닌 다른 자격으로 보면 유리세계, 즉 투명세계라고 할 수 있겠죠. 교수님의 말씀을 생각해보면, 각각의 인간을 컴퓨터로 가정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교수님이 말씀하신 현상계는 사이버세계와 동일한 가상의 세계가 될 수 있고, 사람이 아닌 다른 자격으로는 이 세계를 볼 수도 없고, 접근할 수도 없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교수님께서 이 세계를 유리우주라고 표현하신 것 같아요.

칸트: (웃으며) 맞아요, 정말 멋진 비유네요! 여러분, 이 학생에게 큰 박수를 보내주세요! (학생들이 박수를 치며 웃는다)

학생2: 교수님, 그러면 우리가 지금 이 강의실에서 듣고 있는 것도 일종의 사이버세계인가요?

칸트: (미소를 지으며) 음,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우리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이해하는 과정도 일종의 가상세계라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이 가상세계는 우리의 의식과 경험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것이죠.

학생3: 그러면 교수님, 우리가 지금 이 순간을 경험하는 것도 일종의 사이버세계인가요?

칸트: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죠,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은 우리의 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지금 이 순간을 경험하는 것도 일종의 가상세계라고 할 수 있죠.

학생1: 와, 교수님 말씀을 들으니 정말 흥미롭네요!

칸트: (웃으며) 여러분의 생각을 듣는 것도 정말 즐겁습니다. 계속해서 질문하고, 생각을 나누는 것이 철학의 본질이니까요.

학생들: (웃으며) 네, 교수님!

칸트: (미소를 지으며) 그럼, 다음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학생들: 네, 교수님! (모두 집중하며 강의를 듣는다)


학생 2: 오늘 강의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칸트: 저도 여러분과 함께 이 주제를 논의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다음 강의에서도 흥미로운 주제를 다룰 테니 기대해 주세요.


칸트와 아인슈타인의 저승에서의 대화

칸트: 알비(Albie), 안녕하세요. 저는 이마누엘 칸트입니다.

알비: 안녕하세요, 칸트 선배님! 저승에서 이렇게 만나니 더욱 반갑습니다.

칸트: 정말 반갑군요. 제가 이승에 있을 때 인식론을 썼는데, 알고 보니 당신이 상대성이론을 발표하셨더군요.

알비: 그렇습니다. 제가 상대성이론을 발표할 때, 선배님의 인식론도 참고했답니다.

칸트: 그랬군요. 그래서 나는 당신의 상대성이론에서 나의 인식론과 공통된 점들을 발견했습니다. 당신은 물질의 질량과 속도의 제곱을 하면 에너지가 된다는 대단한 발표를 했더군요.

알비: 맞습니다.

칸트: 그 논리는 물질과 에너지가 서로 같은 값이라는 말이니, 결국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가 없다는 논리가 되죠?

알비: 그렇습니다. 그리고 상대성이론이란 것도 사실은 물질의 경계를 허문 논리입니다.

칸트: 그래서 무형의 에너지가 유형의 물질과 같은 값이라는 것은 물리학적 논리에는 맞지 않는 것인데, 결국 상대성원리 역시 관측자에 의존한다는 결론인 것 같아요. 고전적 물리학은 고정불변하는 것인데, 그 물질이 관측자에 의해 상대적이라는 사실은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를 허문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에너지가 물질과 속도의 제곱한 값과 같다는 결론에는 앞에서 이야기한 수식이 들어간 논리죠. 앞에서도 수식은 인간의 인식 내부에 있다는 근거로 생각할 때, 상대성이론 역시 인식론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상대성이론 역시 나의 인식론과 그 계통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겠어요.

알비: 맞습니다. 저는 이승에서 통일장 이론을 성립시키려고 애썼는데, 칸트 선배님의 이론을 더욱 심사숙고했더라면 그 답을 찾을 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칸트: 맞아요. 나도 물자체세계를 부인하고 온전히 현상계를 주장했더라면, 나의 현상계 이론이 좀 더 완벽해질 수도 있었는데, 그때는 세계가 완전한 인식론적 현상계임을 깨닫지 못했어요. 그래서 나는 조만간 저승대왕에게 부탁하여 이승으로 환생해 잘못된 인식론 중 물자체 이론을 수정하고 와야 할 듯해요. 여하튼 저승에서 이렇게 만나게 되니 무진 반가웠어요.

알비: 저도 이렇게 유명하신 선배님을 만나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해설:이 대화는 칸트와 아인슈타인의 철학적, 과학적 이론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공통점을 가지는지를 보여줍니다. 두 위대한 사상가의 만남을 통해 인식론과 상대성이론의 깊이를 탐구할 수 있었습니다.


저승에서 칸트와 닐스보어의 대화


장면: 저승의 카페

칸트: (커피를 마시며) 보어씨, 반가워요. 저승에서 이렇게 만나다니, 정말 행운입니다.

보어: (웃으며) 칸트 선배님, 저도 행운입니다. 지난번에 아인슈타인 형님과 대담하셨다고 들었어요.

칸트: 맞아요. 그의 상대성이론과 나의 인식론의 공통점을 찾는 대담이었죠. 오늘은 양자역학의 대가인 당신과 대화를 나누게 되어 기대가 큽니다.

보어: (고개를 끄덕이며) 저도 기대됩니다. 아인슈타인 형님과의 대화에서 "저 달도 우리가 보지 않으면 없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이 나왔었죠. 저는 아무도 달을 보지 않으면 달은 없다고 대답했어요.

칸트: (미소 지으며) 그렇다면, 당신과 아인슈타인 사이의 논쟁은 결국 사람이 보지 않으면 달이 없다는 결론으로 끝난 셈이군요?

보어: 네, 그렇습니다. 양자역학의 승리라고 할 수 있죠.

칸트: (생각에 잠기며) 그렇다면, 달뿐만 아니라 해와 수많은 별들도 사람이 보지 않으면 없다는 논리가 되는 건가요?

보어: 맞습니다. 관찰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도 이를 뒷받침하죠. 관찰 전에는 입자인지 파동인지 결정되지 않으니까요.

칸트: (고개를 끄덕이며) 결국,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는 관찰자, 즉 인간의 인식에 달려 있다는 말이군요.

보어: 네, 그렇습니다. 양자역학적으로도 선배님의 말씀에 동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양자역학의 불가사의한 현상이 선배님의 인식론으로 풀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칸트: (웃으며) 보어씨, 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말 재미있네요.


양자역학과 관찰자 그리고 현상계


장면: 대학 강의실

칸트: (칠판 앞에서) 그런데 이 세상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라고 해서 인간 세상이라고 하잖아?

학생1: 그렇죠, 선생님.

칸트: 그렇다면 인간 세상에서 인간의 인식을 거치지 않고 존재하는 것들이 있을까?

학생2: 없죠. 이는 마치 사이버세계에는 컴퓨터를 거치지 않고 존재하는 것이 없는 것과 같은 것 같아요. 또 사진이란 것도 카메라를 통하지 않고는 사진이라 할 수 없겠죠. 이처럼 인간 세상에 있는 것은 인간의 인식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칸트: 그렇다면 양자역학에서 입자나 파동이란 말은 인간의 인식 과정을 통하지 않았을까요?

학생1: 당연히 통했죠. 통하지 않았다면 인간 세계 속에서 발견되지 않았겠죠. 입자와 파동이 인간의 인식 과정을 거쳤다면 이 역시 인간의 인식 과정을 거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입자와 파동이란 용어는 과학자들이 만든 것이며, 입자가 물질을 대표하고, 파동이 비물질을 대표한다는 체계 역시 과학자들이 결정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입자도 파동도 과학자의 인식에 의한 것이며, 과학자는 결국 인간이고, 특히 인간은 인식이니, 입자도 파동도 인식론적 현상계 밖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과학에서 말하는 입자도 파동도 다 비물질적 요소를 가지며, 과학에서 말하는 물질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인식론에 의하면 인간 세계에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인식에 의하여 현상된 세계임을 말하며, 이 인식 밖의 것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학자나 과학자가 법칙을 만들어 판단하는 입자와 파동 역시 현상계 안에 포함됨을 알 수 있습니다.

칸트: (미소 지으며) 그렇다면, 우리의 인식이 이 세상을 창조한다고도 할 수 있겠죠? 정말 흥미로운 결론이 아닐까요?

학생1: (웃으며) 네, 교수님. 결국 이 세상은 인간의 인식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칸트: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면, 양자역학과 인식론이 이렇게 만나니, 새로운 시각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오늘의 수업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 흥미로운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학생들: (박수치며) 감사합니다, 교수님!


저승에서 칸트와 제럴드에델만이 만남


칸트: (저승에서) 에델만 씨, 만나고 싶었습니다.

에델만: 아이구, 대선배님! 저승에서 칸트 선생님을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칸트: 나도 반갑소. 여기 저승에서 아인슈타인과 슈뢰딩거도 만나봤소. 그들과 나의 인식론, 상대성이론, 양자역학을 비교하면서 이승의 세계 본질에 대해 많은 지식을 쌓았소. 결국, 세상의 본질이 의식이나 인식이 만든 비물질적 속성을 가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소. 그런데 이번에 당신을 만난 이유는 당신이 뇌과학 분야에서 특별한 연구 성과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오. 당신의 책 "Second Nature"를 보고 단번에 느낀 바가 있었소.

에델만: 어떤 점이었습니까?

칸트: 나는 이 세계를 물자체와 현상계로 나누었소. 그런데 당신은 이 세계를 제1자연과 제2자연으로 나누었다고 생각했소. 당신은 제2자연을 통해 이 세계가 외부에 물질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뇌가 만든 세계라는 것을 발표했소. 당신이 제2자연, 즉 제2세계를 뇌가 만든 것이라고 했다면, 나는 그 제2세계를 현상계로 분류했소.

에델만: 그렇습니까? 저는 뇌가 만든 세계를 제2의 자연이라고 했고, 선배님은 그 세계를 인간의 인식이 만든 현상계라고 하셨다는 것이죠?

칸트: 맞소. 그렇다면 당신이 뇌라고 한 것을 나는 인식으로 말한 것만 다를 뿐, 결국 제2자연도 현상계도 모두 인간 내면이 만든 세계란 것을 말하는 것이오.

에델만: 그렇습니다. 그러니 의식, 인식은 참으로 오묘한 것임을 새삼 느껴집니다.

칸트: 그렇죠. 당신과 내가 이렇게 저승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사실은 우리에게 의식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에델만: 그렇죠. 말은 의식이라고 하지만, 사실 저승에 와보니 우리의 의식은 곧 신, 영혼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느꼈어요.

칸트: 오, 에델만 씨, 과학자이면서 그렇게 느꼈군요. 사실 나도 우리의 인식, 의식은 신비한 힘과 오묘한 기능을 가진 불멸의 것이란 것을 확실히 알았소. 그리고 우리가 있는 이 저승 역시 이승의 의식으로 살고 있고, 당신도 지금 모습이 있고, 나도 그렇고. 이 세계도 여전히 이승과는 조금 다르지만, 공간과 물질이 있잖소. 그러니 이승에서 우리가 물질, 공간, 몸, 뇌라는 것들이 모두 의식의 현현이고, 표현임을 깨닫게 되었소. 에델만 씨, 당신은 뇌가 만든 세계를 두 번째 자연으로 표현했다면, 첫 번째 자연은 어떤 의미로 생각하고 있소?

에델만: 사실 제가 제2의 자연을 이야기한 것은 선배님이 말씀하신 물자체 세계를 부인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뇌과학을 통해 연구한 결과 이승에서 살던 그 세계는 결코 외부에 물질로 있는 것이 아니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선배님이 물자체 세계를 부인하려니 그 물자체 세계가 너무나 현실적으로 생생하고 역동적이고, 사실적이라 부인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선배님처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보이고 느껴지는 그 물자체 세계를 어찌할 수 없어서, 사실은 뇌가 만든 세계를 첫 번째 자연으로 표현하려다가 자신이 없어서 첫 번째 자연을 우리가 접근할 수는 없지만 인정한 것입니다.


인식과 의식의 차이와 공통점

칸트와 학생의 현대식 꽁트

장면: 대학 강의실. 칸트 교수는 강단에 서 있고, 학생들은 노트북을 켜고 있다.

칸트 교수: (미소를 지으며) 자, 오늘은 인식과 의식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여러분, 인식이 뭔지 아시나요?

학생 A: (손을 들며) 네, 교수님! 인식은 외부 세계나 자신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능력이죠. 예를 들어, 우리가 사과를 볼 때, 그것이 사과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인식입니다.

칸트 교수: 맞아요! 아주 잘 설명했어요. 그럼 의식은 뭘까요?

학생 B: (조금 망설이며) 음… 의식은 자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자각하는 상태 아닌가요? 감각, 생각, 감정 등 모든 내적 경험을 포함해서요. 예를 들어, 사과를 보면서 그것을 인식하고, 동시에 자신이 사과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 의식이죠.

칸트 교수: 정확해요! 여러분, 인식과 의식의 차이를 잘 이해하고 있네요. 그럼 둘의 공통점은 뭘까요?

학생 C: (자신 있게) 둘 다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과 관련이 있죠. 인식은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과정이고, 의식은 그 정보를 자각하고 경험하는 과정이에요.

칸트 교수: 그렇죠! 그리고 둘 다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의식은 인식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현실을 만들어가죠.

학생 D: (웃으며) 교수님, 그러면 우리가 사과를 볼 때, 인식은 "이건 사과야!"라고 말하고, 의식은 "내가 사과를 보고 있네!"라고 말하는 건가요?

칸트 교수: (웃으며) 맞아요! 아주 좋은 비유네요. 여러분, 이렇게 인식과 의식의 차이와 공통점을 이해하면,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 (고개를 끄덕이며) 네, 교수님!

칸트 교수: (장난스럽게) 그럼 이제 사과를 먹으면서 인식과 의식을 동시에 경험해볼까요?

학생들: (웃으며) 네, 교수님!

이렇게 칸트 교수와 학생들은 인식과 의식에 대해 유쾌하게 토론하며, 철학적 개념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철학자들의 존재론들

칸트와 학생의 현대식 꽁트

장면: 대학 강의실. 칸트 교수는 강단에 서 있고, 학생들은 노트북을 켜고 있다.

칸트 교수: (미소를 지으며) 자, 오늘은 다양한 존재론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플라톤부터 시작해볼까요?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아는 사람 있나요?

학생 A: (손을 들며) 네, 교수님! 플라톤은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가 진정한 실재의 그림자에 불과하다고 했어요. 진정한 실재는 이데아, 즉 완전하고 변하지 않는 본질적 존재입니다.

칸트 교수: 맞아요! 아주 잘 설명했어요. 그럼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상과 질료에 대해 아는 사람 있나요?

학생 B: (조금 망설이며) 음…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사물이 형상과 질료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죠. 형상은 사물의 본질을, 질료는 물질적 요소를 의미해요.

칸트 교수: 정확해요! 여러분, 잘하고 있어요. 그럼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학생 C: (자신 있게) 하이데거는 존재가 "세계 속에 던져져 있다"고 했어요. 인간은 자신의 유한성을 자각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고 의미를 부여하죠.

칸트 교수: 그렇죠! 아주 잘 이해하고 있네요. 마지막으로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에 대해 아는 사람 있나요?

학생 D: (웃으며) 사르트르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고 했어요. 인간은 먼저 존재하고, 그 후에 자신의 본질을 스스로 만들어가죠.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로서 자신의 의미를 창조합니다.

칸트 교수: (웃으며) 맞아요! 여러분, 이렇게 각 철학자의 존재론을 이해하면, 우리가 왜 존재하는지, 그리고 존재의 본질이 무엇인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 (고개를 끄덕이며) 네, 교수님!

칸트: 여러분, 우리가 지금까지 논의한 존재론 중에서 나의 인식론과 가장 가까운 것은 무엇일까요?

학생 A: 플라톤의 이데아론이 가장 근접한 것 같습니다.

칸트: 왜 그렇게 생각하죠?

학생 A: 교수님께서는 인식론의 현상계를 강조해 오셨습니다. 결국 이 세계는 인간의 인식이 만든 가상세계라는 것이죠. 물자체의 세계는 없다고 하셨으니, 우리가 경험하는 이 세상은 인식이 만든 유리세계, 즉 가상세계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가상을 만드는 실체는 인식과 의식이니까요. 그러니까 실재는 의식이고, 의식은 무형상이며, 무형상이 만든 현상계는 가상세계가 됩니다. 이 논리에 맞는 것은 플라톤의 이데아 철학인 것 같습니다.

칸트: 맞아요. 나의 인식론과 플라톤의 이데아 철학은 대동소이합니다.

학생 B: 그렇다면 약 2600년 동안 쌓아온 철학이 다시 회귀하는 경향이 있네요.

칸트: 그렇습니다.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뇌과학 등을 통해 이 세계가 비물질의 세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비물질은 나의 인식론에서 현상계와 연결됩니다. 현상계는 인식이 만든 것이고, 이 인식은 실재합니다. 이 인식에 이데아를 대입하고, 무형상에 그림자를 대입하면 딱 맞는 논리가 되죠. 현대과학에서 밝혀진 여러 가지 이상 현상, 예를 들어 불확정성의 원리, 양자 얽힘, 양자 중첩, 터널 효과, 비국소성의 원리 등은 물리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기이한 현상입니다. 그래서 리처드 파인만 같은 유명한 과학자도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말했죠.

학생 C: 그렇습니다. 양자역학은 귀신 놀음처럼 이상하고 이해할 수도 없어요.

칸트: 그 이유가 뭘까요? 물리학의 기준 자체가 물질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강의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이 세상은 물질적 세상이 아닙니다. 우리가 물질로 생각하는 이 세계관은 우리가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의 관법에 의한 오류입니다. 앞서 우리는 두 가지 세계를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보이는 대로의 세계는 실재가 아니며, 보이지 않는 세계가 실재임을 논의했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계는 명백히 물질 세계입니다. 그러나 그 실재는 우리 내면이 만든 현상계입니다. 그래서 플라톤의 이데아적 존재론이 세계를 인식론적으로 본 최고의 존재론이라고 평가합니다.

학생 D: 교수님, 이 주장은 물리세계에 큰 충격을 주는 파격적 주장인데, 이 주장을 하신 지 200년이 되어 가는데도 여전히 세상 사람들은 물질세계관을 왜 벗어나지 못하고 있죠?

칸트: 그 이유는 바로 내가 한 오류처럼 물자체의 세계를 부인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세계는 물질세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1%도 찾을 수 없도록 설계되어 인간들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세계관은 100% 착각 속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역할은 젊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물질 위주의 세상에 브레이크를 밟고, 인간이 대접받는 세계를 위해 이 사상을 도입하여 세계인들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학생들: (박수) 칸트 교수님 만세! 만세! 만세!



칸트가 스스로 자문한 네 가지 질문에 대해서


장면: 대학 강의실. 칸트 교수는 강단에 서 있고, 학생들은 노트북을 앞에 두고 앉아 있다.

칸트 교수: 여러분, 오늘은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네 가지 질문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인간은 무엇을 알 수 있는가?"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학생 A: 교수님, 우리가 모든 것을 알 수는 없겠죠? 우리의 인식에는 한계가 있을 테니까요.

칸트 교수: 맞습니다. 우리의 인식은 감각과 이해력에 의해 제한됩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지식을 얻지만, 그 경험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틀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인식하는 세상은 '현상계’라고 부릅니다.

학생 B: 그렇죠. 지난 강의에서 잘 설명해주셔서 잘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 우리가 보는 세상은 실제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칸트 교수: 배운 것을 잘 기억하여 주니 기쁩니다. 맞습니다. 우리가 인식하는 것은 우리의 감각과 이해력에 의해 구성된 것입니다. 사물 자체의 본질, 즉 '물자체’는 우리가 직접 알 수 없는 영역이며, 이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말했습니다.

학생 C: 두 번째 질문은 무엇인가요?

칸트 교수: 두 번째 질문은 "인간은 무엇을 행해야 하는가?"입니다. 이는 윤리적 질문으로, 우리가 도덕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저는 도덕법칙과 정언명령을 통해 인간이 따라야 할 보편적 도덕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학생 D: 정언명령이란 무엇인가요?

칸트 교수: 정언명령은 모든 상황에서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도덕 원칙입니다. 예를 들어,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명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져야 합니다.

학생 E: 세 번째 질문은 무엇인가요?

칸트 교수: 세 번째 질문은 "인간은 무엇을 희망할 수 있는가?"입니다. 이는 종교적이거나 존재론적 질문으로, 인간의 희망과 궁극적인 목적에 대해 탐구합니다. 우리는 삶에서 궁극적인 목표와 희망을 품고 살아가야 합니다.

학생 F: 마지막 질문은 무엇인가요?

칸트 교수: 마지막 질문은 "인간은 무엇인가?"입니다. 이는 존재론적 질문으로, 인간의 본질과 정체성에 대해 묻습니다. 인간은 이성적 존재로서 자율성과 도덕적 책임을 지닙니다.

학생 G: 교수님, 이 질문들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칸트 교수: 이 질문들은 인간 존재의 다양한 측면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도덕적 책임을 다하며, 궁극적인 희망을 품고 살아가야 합니다.


인간은 무엇인가?


장면: 대학 강의실. 칸트 교수는 강단에 서 있고, 학생들은 노트북을 앞에 두고 앉아 있다.

칸트 교수: 여러분, 이승에서 내가 질문한 네 가지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네 번째 질문인 "인간은 누구인가"입니다. 여러분은 자신들이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학생 C: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의 인식론 강의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우리 인식이 생성한 가상의 세계라는 것을 이해하니,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이 떠오르고, 교수님이 말씀하신 인식이나 의식이 영혼과 관련 있게 이해가 되었어요.

칸트 교수: 그래요? 나도 이승에서 저승으로 오가며, 내가 저승과 이승으로 오갈 수 있는 실재하는 것을 의식이라 표현했지만, 사실 그 의식의 본질이 영혼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인간이 무엇인가에 대한 나의 과거의 질문에 지금 답해볼까 합니다. 여러분 괜찮을까요?

학생 일동: 네, 좋습니다. 매우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칸트 교수: 여러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현상계라고 했죠?

학생 A: 네, 그렇습니다.

칸트 교수: 그렇다면 현상계는 인간의 인식이 만든 세계가 맞지요?

학생 B: 그렇죠.

칸트 교수: 그렇다면 우리 인간 세계에 있는 것은 모두 현상계의 것이고, 현상계는 인식을 하는 주체가 되는 인간 간의 세계가 맞습니다. 그렇다면 의식이란 말도 그렇지만, 영혼이니, 정신이니, 신이니 하는 말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학생 A: 당연히 인간에게서 나왔겠죠!

칸트 교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인간들이 말하는 신은 결국 인간들이 만들어낸 말이 맞겠죠?

학생 일동: 네, 그렇습니다.

칸트 교수: 그래서 나는 의식이란 말이나 인식이란 말을 영혼이나 정신이나 신과 연결을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 앞에서 인식과 의식이란 단어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논의해봤죠?

학생 일동: 네, 교수님.

칸트 교수: 이제부터 말뜻에 의미를 두지 말고, 즉 인식과 의식을 같은 의미로 생각하고 이 논리를 따져보겠습니다. 현상계에서 실재하는 것은 의식이고, 그 의식이 만든 것이 가상세계, 즉 현상세계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의식의 기능은 무엇일까요?

학생 C: 현상세계를 창조하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칸트 교수: 맞아요. 그런데 그 이유가 뭐죠?

학생 C: 교수님께서 현상계는 인간의 인식이 만든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알 수 있었습니다.

칸트 교수: 대단해요, C 학생. 그러니까 우리가 인식이나 의식이라는 말로 했지만, 의식의 기능은 현상계를 창조하는 능력을 가진 대단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의식의 기능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학생 D: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사람을 이야기할 때, "이 분 의식이 있어 없어"라고 할 때는 의식이란 말이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를 묻는 말이니, 의식은 생명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칸트 교수: 맞아요. 나는 여기서 의식이란 말을 매우 포괄적으로 쓰이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식이 없는 사람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현상계가 인간의 의식에 의해 표현된다면, 의식이 없다는 것은 곧 현상계가 없다는 표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의식은 창조력과 생명력과 활동력을 가진 인간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의식은 영혼이나 신으로 표현해도 틀린 표현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하나 풀리는 난제가 있는데, 무엇일까요?

학생 일동: 잘 모르겠습니다.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칸트 교수: 인간 세상에 통용되는 신은 곧 인간의 의식을 두고 말한 것입니다. 현상계가 인간 세상이라면, 현상계인 이 세상에 신이 들어올 수는 없습니다. 있다면 인간과 관련이 있는 의식의 신 외에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신이 있느냐 없느냐는 동서고금의 질문에 대해서, 인간의 의식이 곧 신이라면 신은 있는 것이 맞습니다.

학생 A: 아하, 그래서 교수님께서 "인간은 누구인가"라는 마지막 질문을 선택하신 것이군요?

칸트 교수: 아이구, 들켜버렸네. 그렇습니다. 인간의 의식의 본질이 신과 연결되는 순간, 인간은 근본적으로 신성을 지닌 신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학생 D: 교수님, 그렇다면 의식이 신이 되고, 의식이 만든 현상계는 신의 세계가 되는 것이네요. 그래서 앞에서 교수님이 현상계 전체가 정신세계라고 표현하신 것이군요.

칸트 교수: 맞아요. 단계적으로 논리적으로 이렇게 진행하지 않으면 인간이 신이라면 신뢰감이 없어지겠지요. 이렇게 해서 인간의 본성은 신이며, 인간 세상은 신의 세상, 곧 정신세계가 되니 이 세계가 신으로 통하는 유리세계인 투명세계가 되는 것입니다.

학생 일동: (전부 박수를 치며 칸트 교수님을 환호한다.)


의식의 출현


장면: 대학 강의실. 칸트 교수는 강단에 서 있고, 학생들은 노트북을 앞에 두고 앉아 있다.

칸트 교수: 지난 시간에 우리는 인간의 의식이 곧 신이며, 의식이 만든 가상세계는 신의 세상, 즉 정신세계라고 논의했습니다. 이제 의식의 출현 과정을 설명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의식이 신이라고 하면, 의식의 출현은 곧 신의 지상 출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여러분, 각자도 의식을 가졌죠?

학생 일동: 네, 가졌습니다.

칸트 교수: 그 말은 여러분 각각이 신을 가졌다는 말과 같죠?

학생 일동: 네, 그렇습니다.

칸트 교수: 앞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중, 실재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고, 가상세계는 보이는 것이라고 했죠?

학생 C: 교수님, 지금 보이지 않는 것은 우리들의 의식인 신이고, 보이는 우리 몸은 가상세계의 물질로 몸이라는 것을 말씀하시려는 것이죠?

칸트 교수: C 학생의 눈치는 내가 감당할 수가 없어, 역시 대단해! 여러분들이 각각 신이라면, 여러분의 몸은 신이 창조한 가상의 것일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실재하는 것은 몸이 아니라, 여러분의 신(의식)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의 신이 실재한다면, 여러분에게 그 신을 주신 분은 누구입니까?

학생 A: 하느님입니다.

칸트 교수: 허허, A 학생 너무 많이 갔어! 가까이서 찾아봐.

학생 C: 교수님, 저에게 신을 주신 분은 저의 부모님입니다.

칸트 교수: 빙고, 정답! 이렇게 여러분의 의식인 신의 출처가 밝혀집니다. 흥미진진하죠?

학생 일동: 진짜 오묘한 강의를 이렇게 듣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교수님.

칸트 교수: 다음은 여러분의 부모님의 의식(신)은 누구에게서 받았을까요?

학생 C: 조부모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칸트 교수: 그렇지, 그럼 그 조부모님은 그 신을 누구에게 받았겠어?

학생 B: 조상입니다.

칸트 교수: 조상에게 신을 주신 분은 누구지요? 최초의 사람, 시조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중에 2003년도와 2011년에 중대한 발표가 있었는데 아는 사람 있어요?

학생 C: 인간 유전자 지도 게놈 프로젝트입니다.

칸트 교수: 그 발표의 주요 내용이 뭐였지요?

학생 C: 세계인들의 유전자가 99.9% 동일하다는 발표였습니다.

칸트 교수: 매우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지식 수준이 높아 강의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세계인들의 유전자가 동일하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학생 D: 인류 시조는 공통 시조라는 것입니다.

칸트 교수: 맞아, 그러니 여러분들의 조상에게 신을 주신 분은 시조이시고, 이 시조는 곧 세계 만민들의 시조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학생 C: 그렇다면 세계인들, 즉 백색인종, 남색인종, 흑색인종, 황색인종들의 시조는 한 분이라는 말씀이네요?

칸트 교수: 그렇지요. 세계 만민들이 한 혈통 형제 자매 관계라는 얘기입니다. 이제 마지막 중대한 문제가 나갈 텐데, 그럼 시조에게 그 신을 주신 분은 누구일까요?

학생 A: 하느님입니다.

칸트 교수: A 학생, 종교가 카톨릭이죠?

학생 A: 교수님도 눈치가 백단이십니다. 하하하.

칸트 교수: 종교인들은 하느님, 하나님이라고 부를 테지만, 그 분이 존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시조에게 신이 있다는 것은 그 분이 있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부모없이 자식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은 진리이니까요. 이렇게 해서 우리 각자에게 있는 실재하는 신을 시작해서, 시조와 시조에게 신을 주신 분이 발견되므로 우리 의식의 출현 과정을 훤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체계로 알 수 있는 것은 종교에서 말하는 창조주의 존재로부터 우리들이 왔다는 것을 유추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종교를 가지지 않는 사람들은 족보상 최고의 존재이신 옥황과 자신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인식론으로 인간이 누구인가를 밝히면, 철학 과학 종교가 하나의 통일된 논리로 통합할 수 있게 됩니다.

학생 일동: (전부 박수를 치며 칸트 교수님을 환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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