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며칠 전 꿈을 꾸었습니다.
길을 가는데 누군가 여기서부터는 배낭을 내려놓고 몸만 가야 한다고 하길래
길 가에 배낭을 내려놓는데
안에는 칼이 두 개 들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하나는 나를 찌르고
하나는 남을 찌르는 용도였나 봅니다. -.-
만약 누가 배낭을 열어보면 안 될 것 같아
칼을 꺼내고 한참 버릴 데를 찾다가 싱크대가 보여서 거기 넣었습니다.
순간 어찌나 마음이 개운하던지요.
*
오늘,
남편과 통화를 하는데
제 목소리가 너무 상냥해서 놀랐다고,
무슨 일 있냐고...
평생 살면서 이렇게 상냥한 느낌은 처음 받았다고 합니다.
세상에 그동안 얼마나 못되게 굴었으면...
미안하고 민망했습니다.
주님
칼은 버리게 하시고
대신 상냥함을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