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늘은 정말 할 일이 별로 없어서
대부분 성전에 앉아 시편을 썼습니다.
하려고 찾으면 있기야 하겠지만
보려고 들면 볼거리도 있겠지만
어쩐 일인지 성전에 앉는 것 말고는 그다지 흥미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한가로운 적이 있었던가
몸이 쉬고 있어도 마음은 부산하기 그지없었는데
이런 날도 오기는 오는구나, 하고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지인들로부터 두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모두 중 1 아이들의 왕따소식이었습니다.
즐겁고 안전해야 할 학교가
반짝거리며 빛나는 시절을 지나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이 이렇듯 괴로움과 두려움 속에서 떨고 있네요.
그걸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또 어떠할지.
주님
제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주님은 우리의 불안한 삶의 현장 가운데 오셔서
평안을 주시는 분이시니,
그 가정과 식구들의 마음을 지켜주시고
이 일을 통해 배우고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걱정하느라 놓치지 않고, 잘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지금은 비록 힘이 들더라도 후일에 이 시간이 단단하고 자유롭고 성숙한 사람으로 자라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부디 합력하여 선으로 이끌어 주십시오.
우리가 무엇을 심든 언젠가는 기필코 심은 대로 거두는 시기가 오는 것임을 기억하고,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잘 일러주는 부모가, 선생이, 어른이 되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의 아이들이 미움보다는
사랑을 심으며 살아가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