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관지시편

아침, 그대를 맞으며

by 관지

서성이는 아침은 싫어

해 뜨는 산을 향해

소리치며 내달리고 싶어


기약없는 아침은 싫어

바람부는 들녘이라도

손 흔들며 반기고 싶어


살아간다는 것은 기쁨이야

하루를 산다는 건

그물을 싣고 바다를 향해 떠나는

싱싱한 희망이야


어젯밤의 졸린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건 싫어

지난 날의 어둔 습성으로 아침 창을 여는 건 싫어


살아간다는 건 설렘이야

하루를 산다는 건

인연을 따라 운명을 건져올리는

황홀한 만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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